여행

여름철이라 우리 성도들이 이곳 저곳에 출타한 가족들이 많이 있습니다. 성경도 여행에 관한 이야기들이 참 많습니다. 이스라엘 백성이 약속의 땅 가나안으로 가는 40년의 사막여행, 아브라함이 고향을 떠나 이민생활을 했던 긴 여정들.. 사도행전을 그런 여행객들을 도를 좇는 사람(행 9:2)라는 표현을 사용했습니다. 새 예루살렘으로 길을 가는 나그네라는 뜻입니다.

여행은 어디로 가는가 하는 목적지도 중요하지만 가는 과정 또한 중요하지요. 목적지에 도달하는 기쁨도 여행의 묘미이지만 가는 동안 내면에 쌓아가는 기쁨도 중요하다는 말입니다. 성도의 삶이 그런 것 같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는 천국의 목적지가 있습니다. 그리고 길가는 동안 내면에 인격적, 영적 성장을 이루는 것이 참 중요합니다. 그러므로 우리 모두는 여행길에서 만난 친구들입니다.

사람은 저마다 장점과 약점의 복잡한 혼합체입니다. 내가 나를 아는 부분도 있고 아직 나를 모르는 부분도 있습니다. 특별히 여럿이 함께 여행을 할 때는 숨은 장단점들을 보여주고 보이며 서로 참아주고 도와주며 관계를 맺는 맛이 여행의 맛인 것 같습니다. 물론 참 쉽지 않은 일입니다. 이런 것들이 싫어서 함께 여행하지 않고 혼자서 여행을 즐기시는 분들도 있지요.

여행은 이미 시작되었습니다. 우리는 잠시 멈추고 생각을 가다듬어 나머지 신앙여정을 계획할 필요가 있습니다. 어쩌면 모순이지만 우리 대부분은 신앙생활을 한참 들어선 후에야 비로소 여행 준비의 중요성을 깨닫습니다. 하지만 괜찮습니다. 최선의 준비는 여향이 시작된 후 이루어지기 때문입니다. 요지(이쑤시개가 아님)는 길가면서 배운다는 것입니다.

2019년 지난 7개월의 여행을 지나 여름철 막바지에 이르렀습니다. 깊이가 묻어나는 그리스도인이 무엇을 준비해야 되는지, 어떻게 살아야 되는지 이제야 조금은 알 것 같습니다. 남은 여정 동안 이해와 지식과 사랑이 넓어지시기를 마음껏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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