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식월 첫 주

화요일에 한국에 도착하여 지금 3일간 낮밤과 싸우고 있습니다. 안식월 첫 주는 이렇게 보내야 할 것 같습니다. 이번 주일은 홈교회를 갑니다. 제가 자라왔던, 늘 마음 속에 있던 교회입니다. 서울 강서구 등촌동에 있는 등촌성결교회인데요. 결혼하고 인사하러 간 다음 처음이니까 20년이 되었습니다. 제가 다닐 때의 목사님은 은퇴하시고 전혀 모르는 분이 새 담임목사
이신데 그곳의 친구 때문에 방문이 이루어졌습니다. 설렙니다. 나를 기억하는 사람은 얼마나 있을지.. 혹 빠진 머리, 나온 배를 보고 놀라진 않을까? 아니 못 알아보는 것은 아닐까? 무슨 말씀을 전해야 할지 아직 본문도, 제목도 드리지 못했습니다. 베드로 사도가 바라본 교회에 관한 말씀을 나누려 하는데… 아무튼 까불지 않고 조신하게 다녀오겠습니다.

지하철 7호선을 타게 되었습니다. 제가 서 있는 스크린 도어 옆에 어떤 분의 시 한편이 써 있었습니다. 글귀 중 한 문장이 마음을 사로잡았습니다. “사랑할 능력이 있어서 자식을 낳은 것이 아니다. 자식을 나았기 때문에 사랑하게 된 것이다.” 교회를 떠나 안식월을 보내며 깨달은 첫 메세지입니다. 내가 사랑할 능력이 있어서 이 많은 사람들이 주어진 것이 아니다. 하나님께서 내게 사람들을 맡기셨기 때문에 사랑을 배우고 사랑을 하게 된 것이다. 사랑의 능력이 있어서 목회를 한 것이 아니다. 하나님은 일을 주시고, 능력을 주시며 사람을 주시고 사랑을 주십니다. 이것이 하나님의 법칙인 것 같습니다. 참 무능력한 저에게 오늘도 등을 두드리십니다.

좌우봉원 = 일상의 모든 것이 배움의 원천이다.

지하철을 타며 큰 깨달음을 얻습니다.

사랑하는 하은교회 가족 여러분 뉴욕도, 한국도 많이 추워졌습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여러분이 안에서 따뜻함이 되기를 축복합니다. 이번 한 주간도 그분의 능력으로 살아내실 수 있기를 축복합니다. 아프신 분들에게 하나님의 치유의 기적이 입혀지셔서 삶의 소중함을 붙잡으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 가정에서, 일터에서 많이 웃으시고, 우리 자녀들 그리고 모새회 어르신들 모두 건강 하시기를 기도합니다. 다음 주에 또 연락드릴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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