산천이역 풍월동천

이번 주일도 얼굴로 만나지 못하고 화면으로 만나게 되는군요. 믿음은 기다림이니까 믿음의 기다림은 기도하며 기대하는 것이니까 곧 일상이 회복되고, 성전에서 모여 예배 할 수 있는 날이 곧 오리라 믿습니다. 텅빈 예배당에서 겟세마네 기도를 하였습니다. 아버지여 이 바이러스가 속히 소멸되게 하여주옵소서. 그리고 우리 하은교회 가족들의 영혼이, 삶이 안전하게 하여 주옵소서.

‘코로나 블루’라고 하더군요. 뉴스에서 코로나 코로나하니 내가 정말 코로나에 걸린 것 같고, 머리도 아프고, 숨도 제대로 쉴 수 없는 것 같은 증상이 나타나는 것을 말합니다. 이로인해 모든 것이 ‘cancel’ 되고, 일상이 멈추어지고, 할 수 없는 일들이 많아 불안한 마음이 나를 우울하게 만드는 것입니다.

그런데 cancel 된 것이 아닙니다. 사순절 특새가 끝난 것이 아니고 진행 중입니다. 신약통톡도 진행 중입니다. 어제까지 사도행전을 지나 로마서 6장까지 읽으셔야 합니다. 회중 예배에서 가정예배로, 성전기도에서 개인기도로 바뀌어진 것입니다. 우리가 모이지 않는다고 예배하지 않고, 기도하지 않는 것이 아닙니다.

특별히 선교위원회에서 지난 목요일부터 릴레이 금식기도를 시작하였습니다. 우리 교회 가족들과 선교지를 위해서 중보하는 것입니다. 여러분도 같이 참여해 보시지요. 사랑방 가족들끼리 서로 연락하여서 아침, 점심, 저녁을 나누어 금식하면서 이웃을 돕는 것입니다. 지금이 바로 나눌 때 인 것 같습니다.

바깥 세상이 소란할수록 마음의 고요함이 필요합니다. 자기 내면까지 소란하면 바깥 세상의 소음이 더 크게 들려 자연의 미세한 소리를 놓치게 됩니다. 내 마음의 소란, 내 내면의 소음이 잦아들 때 비로소 바위가 자라는 소리, 나무에 물 오르는 소리가 들립니다.

누군가 그러더군요. 지금은 뭉치면 죽고 흩어져야 산다고.. 우리들의 가정, 일터, 흩어진 곳에서 참된 영성이 살아나기를 축복합니다. 우리 흩어진 곳에서 곧 만날 날을 기대하며 기도하십시다. 이 광풍은 반드시 지나갑니다. 사순절 제대로 경험하는 것 같습니다.
산천이역(山川異域) 풍월동천(風月同天) 은, 멀리 떨어져 있어도 마음은 함께 한다는 뜻입니다. 여러분의 영혼이 안전하시기를 축복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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