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하는 동역자 분들께,

안녕하세요, 요르단에서 사랑과 평안을 전합니다. 세계가 아파하고 있는 소식을 들으며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긍휼과 보호하심으로 이 시간을 잘 지나갈 수 있기를 소원합니다.

감사하게도 저희는 자르카에서 안전하고 건강하게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르단 정부가 바이러스로부터 나라를 보호하기 위해 노력하고잘 해주고 있습니다. 정부에서 통행금지령을 내려 집에서만 지낸지 두달이 좀 넘었습니다. 학교는 통제령이 내려진3월 중순에 바로 오프라인으로 수업을 전환해서 남편은 수업을 줌 프로그램을 통해 계속 하였고 곧 방학이 시작될 것입니다. 바이올린 프로그램은 여러가지상황상 아쉽게도 잠시 쉬고 있습니다. 갑자기 정부에서 휴교령이 내려져서 학생들이 바이올린도 없을 뿐더러 아직 너무 초보자라서 온라인으로 레슨을 지속하기에는 무리가 있기 때문입니다. 아이들이 정말 잘 따라와주고 프로그램이 잘 세워지고 있었기 때문에 더욱 아쉽지만 주님의 계획을 신뢰하고 믿음을 그 분께 드리고 있습니다. 아이들의 반짝이는 눈을 보게 될 날이 곧 오기를 기대하고 기다립니다.

한편 가족과 함께 시간을 보내게 된 것은 정말 큰 기쁨입니다. 코비는 엄마 아빠와 하루 종일 시간을 같이 보내게 되어 행복해 하고 있습니다. 저희와 시간을 많이 보내다 보니 더 활달해지고 커뮤니케이션도 좋은 것 같습니다. 아이에게 사랑을 줄 수 있어 행복하고, 그 전에워킹맘으로 가졌던 미안함도 어느정도 씻겨지게 되었습니다. 요즘은 기도하는것,  또 건강한 음식을 만드는 것에 제 시간을 쓰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 저희의 삶을 다시 정돈하시고 우선순위대로 살 수 있도록 가르쳐 주시는 것 같습니다. 이러한 축복의 시간을 주심에 주님께 감사를 드립니다.

팔이 다친 상태에서도 열심히 연습하는 바이올린 학생
온라인으로 레슨 중

통행금지 초반에는 밖에 전혀 나갈 수 없는 날들이 많았는데 이제는 많이 풀려서 오전 8시부터 저녁 7시까지는 걸어서 나갈 수 있습니다. 많은 가게들도 다시 열고있지만 큰 모임 (교육, 종교, 영화관, 결혼식 등등)은 아직 허락이 되지 않습니다. (어차피 자르카에는 영화관도없습니다. ^^

자동차는 홀수, 짝수 번호제로 운행이 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자르카 외에 다른 도시로 나가지는 못해서 암만에 있는 친구들이 그립고 또 암만에서만 구할 수 있는 음식 (아시안 음식 재료나 돼지고기) 도 아쉽긴 하지만 대체로 아주 잘 지내고 있습니다.

요르단이 공항을 폐쇄 한지 두 달 되었고 그 동안 몇 대의 비행기만이 미국으로 떠났습니다. 그 중엔 저희가 아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여러 상황을 고려 하며 기도하는 가운데 이곳에 남기로 결정을 하였습니다. 지금 요르단 상황이 나쁘지 않고, 혹시나 가을 학기에 다시 요르단에 들어오지 못하는 경우를 방지하기 위해서입니다.  

사랑과 걱정에 감사드립니다. 하나님께서 이 편지를 읽으시는 모든 분의 가정과 교회를 지키시고 그 분의 선하심으로 덮어 주시길 기도합니다.

사랑으로,
재문, 유진, 예호 올림

예호가 무척 잘 자라주고 있습니다.
동네 수퍼마켓 입구 : 거리 유지 알림 장치

계속 중보해 주세요! 

  1. 요르단 정부에게 계속해서 지혜를 주셔서 나라와 사람들을 보호하는 좋은 결정들을 내릴 수 있도록  
  2. 저희 가정의 신체적, 정신적, 영적 그리고 관계적 건강을 위해
  3. AAJ 학교 리더십을 위해 : 아직 다음 학기가 어떻게 시작 될지 정확히 알 수 없기 때문에 준비를 하기 어려운데 모든 부분에서 주님께서 지혜를 주시도록
  4. 이번 가을 학기에도 주님의 뜻 안에 예비하신 좋은 선생님들을 보내 주시고 들어올 수 있는 길이 열릴 수 있도록
2020 봄 학기 바이올린 프로그램 영상