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정의 공동체

힘든 시간 잘 버텨 오신 것을 칭찬하고 싶습니다. 조금씩 조금씩 뉴욕이 회복되고 있습니다. 교회도, 일터도 열리고 있습니다. 안전하게 그리고 건강하고 평화롭게 일상이회복되기를 기대합니다. 멈춰져 있는 동안에 교회가 우정의 공동체가 되어야 하겠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아베 피에르라는 프랑스 카톨릭 신부님이 계십니다. 이분은 엠마우스 운동을 시작하신 분인데 , 이것은 거처할 곳이 없는 사람들에게 집을 지어주는 운동입니다. 이제 막 이 운동이 시작되려고 하던 때에 한 사람을 만납니다. 이 사람은 삶을 포기하려고 한 사람인데요. 신부님이 묻습니다. 왜 생을 포기하려 합니까? 어린 시절 부모에게 버려져서 고아원에서 자란 사연, 고생스러운 삶을 살다가 한 여인을 만나 결혼하였지만, 이내 아내가 떠나버린 사연, 빈곤과 버림받은 상처에 허덕이다 살아야 할 이유가 없어 끝내려 했다는 이야기를 듣습니다.

아베 피에르 신부님이, 아.. 듣고보니 정말 죽고 싶은 마음을 알겠네요. 그런데 이왕 죽기로 작정했으니 죽기전에 나를 좀 도와주고 죽으면 안되겠습니까? 내가 집 없는 사람들을 위해 집을 주어주는 일을 하려는데 당신의 도움이 필요할 것 같아서.. 그래서 이 사람은 신부님을 도와 집을 짓는데 나중에 회고록에서 이런 이야기를 합니다. 만약 그 때 신부님이 오셔서 내게 돈을 주었더라면 자기는 죽었을 것입니다. 그런데 자기를 도와달라고 했기에 나는 삶의 의미를 찾았고 일을 하다보니 내가 살아야 할 이유를 발견한 것입니다.

속상한 것이 있습니다. 우리 이민자들은 행복을 미래의 부분으로 남겨두고 죽어라 사는 경향이 있습니다. 누리지 못한 과거는 그늘로 남습니다. 이제 우리 교회로 모이면 이런 일들을 하십니다. 고단한 마음을 함께 나누고 만나기만 해도 껄껄 웃으며, 그리고 이웃을 돕는 일에 함께 팔을 걷는 사람들.. 보기만 해도 마음이 즐거워지는 우정의 공동체, 우리 하은교회 이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주도 마스크 잘 쓰시고, 손 잘 씻으시고 건강하시고 복된 한 주간 되세요~~~

Comments are clos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