멕시코에서 온 편지I(문용식, 문혜란 선교사)

드디어 국경 통과 !!
허리케인 영향으로 멕시코 길이 이렇게 물이 넘치고 산이 무너져서 길이 막혀 저희는 중간에 살리토 라는 도시 호텔로 들어 왔습니다. 그래도 다행이고요.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두렵고 뭐가 뭔지 잘 모르고 떠나는 제게 기도로 열심히 하나님 앞에 기도하시는 바람에 …. 평범하지 않은 국경 길을 참 잘도 넘어 왔습니다. 넘어올 당시는 어리버리 해서 뭐가 위험한지도 몰랐지만 나중에 미국 사람들이 거기서 카르텔들에게 차를 받치고 돈을 뜯기는 소식을 듣고 우리는 이리떼 속을 아무것도 모르고 지나왔습니다. 하나님의 은혜와 보호를 받을 당시는 모르고 지나고 나서야 “아 ! 구름 기둥 불기둥이 있었구나 ! ” 합니다.

이제 호텔에서 아침 먹고 4시간 후면 예까 멕시코 집에 도착합니다. 도착하면 정신 없이 살 집 준비하느라 바쁠 것 같습니다. 멕시코 사람들은 평온 합니다. 날은 추워요. 비가 와서 그런지 잠바 있어야 합니다. 온도가 70도 전후 입니다. 다들 마스크 쓰고 다니고 식당마다 온도재고 들어가요.

멕시코 예까 4일 째
도착해서 정신 없이 한 일은 허리케인 때문에 트럭에서 몽땅 젖은 짐을 마당에다 말리고 밤이면 다시 걷고 …어제까지 말렸어요 ㅎㅎㅎ

월 마트 가서 냄새나고 젖은 옷을 빨 대우 세탁기 ( 진짜 좋아요 ) 와 LG 냉장고를 농부들 픽업 트럭에 직접 실어 오면서 “우리가 지금 뭐 하고 있지 ? “ 하는 정체성 혼란도 옵니다. 그래도 시골의 삶이 마음을 편하게 해주고 좋은 공기와 따뜻한 햇빛이 기분을 가라앉지 않게 해 줍니다.

뉴욕서 가져온 커다란 세계지도와 미국 지도는 아직도 4일째 마르지가 않네요. 지도 보면서 순간 뉴욕이 생각 나지만 별로 돌아 가고 싶지않아요.ㅎㅎㅎ 여기 와 보니 뉴욕이라는 곳이 항상 긴장하고 정신차리며 살아야 하는 곳이란 생각이 듭니다. 하루도 허투루 보내면 안 될것 같은 뉴욕 …그래서 좋은 물건들 , 돈을 줬지만 써야 할 것도 만만치 않아서 내 몸과 마음을 쉬지 않고 돌려야 하는 뉴욕 ! 어느 집사님이 속고 사는 것 같다고 하세요. 열심히 일해도 또 열심히 써야 하는 ..그래서 맨날 모자라는 느낌….

여기에서는 다 모든것이 모르는 것에서부터 시작하니까 차라리 편해요. 길도 ..시스템도 … 사람도 .. 밤마다 쏟아지는 비도 .. 인터넷도 됐다 안됐다 ….다 예측을 못합니다. 내가 할 수 있는 가능성이 없어지니까 하나님 쳐다보며 기도 합니다. 머리 굴릴 일이 없으니 단순하게 생활하는거 같습니다.

많은 분들이 선교지가니까 “무슨 일을 할 꺼냐고 “? 물었어요. “우리도 몰라요! “ 이게 우리 대답입니다. 남편은 1-2 년 정도 언어를 배우면서 멕시코 문화를 배우려 합니다.

저는 다시 뉴욕으로 돌아가 3년 남은 직장 생활을 합니다. 방학이 많아서 자주 이곳으로 방문하려고 합니다. 머리 식히고 싶으신 분들은 선교가 아니더라도 이곳에 쉬러 오세요 .

앞 마당에 눈 덮인 활 화산이 있어서 멋져요. 소들을 카우보이 들이 말 타면서 몰고 다녀요. 유일한 한인 선교사 할아버지 한 분이 15년 동안 한 2만평 ? 에 한국 농작물을 심어서 한국 야채도 얻어 먹을 수 있고요….들에서 자란 세시나라는 얇게 썬 소고기를 숯불에 구어 먹는 것이 이 동네 특산물입니다.

선인장 열매가 싸고 풍성해서 아침마다 갈아서 아침에 먹어요 . 위에 좋다는 열매 라고 하네요. 방 두개에 화장실 두개 $200 내고 있어요. 마당 앞은 수영장도 있고요. 수위도 있어요. ( 진짜 부자 집 같죠 ? ) ….그 외도 많은데 여기까지 제가 파악한 일들 입니다.

어제는 산속 마을에 주일 예배 드리러 갔어요. 화산 밑이라 산 속에도 길이 좁지만 다 만들어져 있어요 . 이유는 저 화산이 연기에서 불기둥이 틔면 대피하게 한 것 이래요. 그런데 불꽃도 색에 따라 위험이 있는데 ..다들 불 기둥이 솟아도 여기 사람들은 태연하다고 한국 선교사님이 알려 주세요.

2020년 7월 19일 하은교회 파송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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