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4. 베두인(Bedouin)

베두인(Bedouin)의 전통과 문화

지금도 주로 아라비아 사막 지대와 유대 광야, 시나이 반도의 사막지대, 요르단의 와디 럼(Wadi Rum)등의 지역을 지나가다 보면, 베두인들이 그들의 전통 방식대로 광야와 사막지대에서 목축 생활을 하면서 살고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이들은 고대로부터 중동 지방의 사막지대에서 살아왔으며 현재의 종교는 이슬람을 신봉하고 있고 지금 이 지역에는 약 1,000,000정도의 베두인 유목민들이 그들의 전통과 생활 방식을 고수하며 살고 있는 것으로 추산되고 있습니다.

이들을 아랍어로 “사막에서 살고 있는 사람”이라는 의미를 가지고 있는 “바다위(badawiyy)” 또는 “바다위윤(badawiyyun)”이라고 부르는데 “베두인”이라는 말도 이 “바다위윤”에서 유래된 이름입니다. 이 베두인들은 아라비아 사막에서 생활하는 아랍 사람들의 한 씨족인 것입니다.

베두인은 유목민족으로써 성격이 맹렬하고 싸움에 임하였을 때에는 무자비할 정도로 용감했기 때문에 초기 이슬람의 세력을 확장시켜 가는데 군사적인 역할을 그들이 담당하기도 하였습니다.

아직도 많은 베두인들이 과거의 삶의 방식을 고수해오고 있기 때문에, 씨족 개개인의 누구 하나라도 모독을 받게된다면 씨족 전체에 대한 모독으로 받아들이는 경향이 남아 있습니다.  이런 경향의 연장선상에서 요르단, 이스라엘, 레바논 등에 거주하는 아랍인들은 자신의 조상이 베두인이라는 것을 무척 자랑스럽게 여기도 합니다.

2012년에는 시나이 반도의 사막 지역에 살고 있는 베두인과 이집트 정부와 갈등으로 인하여 충돌이 더욱 심해지면서 중국인관광객들을 인질로 납치하여 수감된 동료 석방을 요구하기도 하였으며, 2012년 2월에는 시나이 반도의 출애굽 경로를 따라 광관을 하던 한국인 관광객 3명이 베두인들에게 납치당하는 일이 벌어지기도 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베두인들은 외부의 사람들에게 관대하게 대하는 관습으로 인하여 납치한 인질들을 학대하지는 않았습니다.

옛날 조상 대대로의 방식대로 살아가고 있는 베두인들의 생활공간, 의복, 생활 도구, 생활 습관 등을 보게 되면 성서 시대의 유목민들의 생활의 모습을 비슷하게라도 볼 수 있게 될 것입니다.

(아가서 1:5)에서 언급된 “게달의 장막”은 지금도 겨울에 사용하고 있는 베두인들의 천막을 말하는 것인데 이 베두인의 겨울 천막은 검은 염소의 털로 짜서 만든 천막은 “beit al-sh’r” 혹은 “털의 집”이라고 불리는 검정색 텐트입니다. 이것은 양과 염소의 털의 자연적인 색깔, 그대로의 색깔인데 대부분이 검정색 염소의 털을 사용하여 만들고 간혹 양털 색깔이 넣어서 줄무늬를 넣는 방식으로 짜서 만듭니다.

텐트의 천은 열의 발산을 돕기 위해 느슨하게 짜며, 검정색은 열을 흡수하지만 텐트의 내부는 바깥보다 10-15도가 낮습니다. 비가 오는 시기인 겨울이 되면 이 염소 털로 짠 텐트는 자연스럽게 부풀어 오르게 되면서 빗물의 침투를 자연적으로 막아주는 역할을 하게 되면서 방수를 합니다.
이 검은 염소 털로 짠 텐트가 빗물에 젖으면서 그 위에 떨어진 빗물 방울이 반짝거리게 되는데, 아가서의 기자는 이러한 모습을 “검고 아름답다.”라고 표현한 것입니다.

검은 색의 염소털 텐트는 베두인의 생존에 중요한 부분을 담당하고 있는 생활 도구입니다. 지리적인 특성과 문화적인 차이 때문에그 모양은 다소 차이가 있지만 텐트는 쉽게 설치하고 거둘 수 있어야 했으며, 가벼워야 한다는 핵심적이 기능은 변하지 않았습니다. 그리고 텐트의 크기는 주인의 지위와 가족의 수에 좌우되었습니다.

텐트 내부의 걸려 있는 밝게 장식된 커튼은 남자들과 여자들의 거주 공간을 구분하여 주는 역할을 합니다.
여자들의 거주 공간은 음식을 저장하며, 요리 도구를 보관하기도 하고 아이들을 기르는 공간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더 크며, 주인 이외에 어떤 남자도 이 공간을 볼 수 없습니다.

베두인들은 추적의 달인으로 알려져 있습니다. 그들은 사막을 걸어간 발자국만 보고도 남자가 걸어갔는지, 여자가 걸어갔는지, 임산부가 걸어갔는지를 거의 정확하게 알 수 있다고 할 정도입니다. 또 반대로 사막에 거주하고 있는 토착 베두인들은 걸음걸이가 습관적으로 매우 불규칙적으로 걷습니다.

과거에 베두인들은 신발을 신지 않거나 샌들을 신었는데, 자신의 족적을 남기지 않는 습관에 의하여 발을 끌거나 걸음걸이를 불규칙적으로 만들거나 중간에 가다가 몇 걸음씩 뒤로 걷기도 하면서 모래바닥에 찍힌 발자국이 어떤 것인지 알지 못하게 만드는 식으로 걷는 습관이 있습니다.

베두인들의 전통적으로 노래 부르기를 좋아하는 사람들입니다. 사막의 밤은 특히 별이나 달이 없다면 앞에 있는 사람조차 구분할 수 없을 정도로 캄캄하기 때문에 베두인들은 모닥불을 피워놓고 그 주위에 둘러앉아서 잠이 들 때까지 이야기하는 것을 즐겼는데, 이들은 기타와 비슷한 우드라는 악기와 바이올린과 흡사한 “라바바”라는 악기를 연주하기를 즐겼는데 이러한 악기들을 연주하면서 시를 읊기도 하였습니다. 이들이 읊었던 시의 주제들은 주로 전쟁과 사랑에 대한 노래가 많았으며 이러한 그들의 음악성은 코란을 읽는 운율에 막대한 영향력을 끼치기도 하였습니다.

                                                                            “라바바”라고 불리는 바이올린 형태의 베두인 악기

중동의 사막지대 특별히 사우디 아라비아(옛날의 미디안 땅)을 중심으로 하여 이집트의 시나이 반도와 요르단 지역과 이스라엘의 광야에서 약 3,000년 이상을 그들만의 관습과 전통을 이어오면서 살고 있는 베두인들의 조상은 성경에 나오는 미디안 족속으로 알려져 있는데 그들의 문화와 관습을 잘 알게 된다면 구약 성경에서 일어났던 이야기나 사건들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입니다.

베두인의 전통에서 결혼을 앞둔 딸의 아버지는 구혼자의 가족과 연합을 이루는 의식을 치르게 되는데, 이 의식 가운데 신부의 아버지는 과일 즙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을 취하여 자른 다음에 그것의 반을 구혼자나 구혼자의 아버지에게 건네줍니다.

이와 같은 언약의 의식을 “Cutting a Covenant”이라고 하는데 즙이 많이 들어 있는 과일과 같이 광야나 사막에서 구하기 힘이 드는 매우 귀중한 것을 함께 나눔으로 언약을 맺는 베두인의 관습인 것입니다.  이러한 관습은 (창세기 21:22~34)에서 소개되고 있는 아브라함과 아비멜렉이 하였던 언약의 의식과 같은 것입니다.

(창세기 18장)에는 아브라함과 하나님의 사자들 세 사람과의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아브라함이 자신의 장막 앞에 앉아 있는데 세 사람의 나그네가 지나가게 되었습니다.
그 세 사람을 아브라함은 귀인으로 여기고 후한 대접을 베풀었는데, 그 일이 있는 후에 나이가 많았던 아브라함과 사라에게 아들을 얻게 되는 복을 얻을 것이라는 것과 소돔 성에 살고 있었던 그의 조카 롯을 구하게 되는 복을 받았는데, 이러한 일도 집 앞을 지나가는 나그네를 극진하게 대접하는 베두인들의 관습과 같은 것입니다.

(창세기 34장)을 보면, 야곱이 그의 형 에서를 만나 그와 화해한 후에 세겜 성의 동편에서 살고 있었는데 그 때에 야곱의 외동 딸 디나가 하몰의 아들 세겜으로부터 강간을 당하게 되는 사건이 있었습니다. 하몰은 그의 아들 세겜의 잘못을 철저하게 사과하면서 야곱의 가족에 대한 배려를 약속하면서 결혼을 제의하였지만 야곱의 두 아들, 시므온과 레위를 중심으로 하여 그들의 대한 피의 복수를 감행하였습니다.

이러한 사건이 우리들의 정서로 볼 때에는 너무도 심한 복수였다고 생각할 수 있겠지만 베두인들과 마찬가지로 사막과 광야에서 살고 있는 사람들의 전통적인 불문율에 비추어 본다면 너무도 당연한 일이었습니다.  그 사건의 기록이 있었던 (창세기 34장)에 그 이유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우리 누이가 창녀 취급을 받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창 34:31)”

야곱이 죽음에 임박하였을 때, 그의 아들들에게 축복 기도를 하여 주면서 시므온과 레위에게는 세겜에서 있었던 일들을 상기시키면서 질타하였지만, 베두인들과 같이 광야와 사막에서 유목민으로 살아가고 있었던 히브리 민족의 전통과 관습에 의하면 야곱의 아들들은 광야의 법칙대로 행동하였을 뿐입니다.

야곱이 시므온과 레위에게 비난하였던 것과 마찬가지로 많은 사람들은 그들의 무자비함을 비난하겠지만 광야의 유목민의 생각과 그들의 관습에 의한 불문율을 이해한다면 야곱의 아들들의 행동이 잘못되었다고만 할 수 없다는 말입니다.

광야의 삶은 가축들의 먹이가 있는 초원을 따라 이동하면서 살아가는 삶입니다.  유목민들은 가축들의 먹이를 찾아야 하며 그 삶의 터전을 지키고, 자신과 그의 가족들의 안전을 어떠한 공격으로부터 지켜야만 하는 강력한 방법을 가지고 있어야만 하였습니다.

광야의 유목민들은 그들의 안전을 보장받기 위해서 몇 가지의 전략을 가지고 있었는데 그 중의 하나가 “피의 복수”를 철저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들에게 있어서 “피의 복수”는 삶의 한 방법이며 문화라고 할 수 있을 것입니다.

아랍어로 이와 같은 피의 복수를 “함사(Hamsa, Khamsa)”라고 부르는데 이 함사의 문자적인 의미는 숫자 “5”를 가리키는 말입니다. 피의 복수(함사)를 전략으로 삼고 있는 이러한 무리들은 가족의 5촌까지는 서로간의 상호책임을 지고 있어서 모든 남자들은 서로를 보호하여야 하며 적으로부터 어떠한 공격을 받았을 때 반드시 그에 대한 복수를 철저히 하여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즉, 개인의 권리와 의무보다 집단의 권리와 의무를 우선으로 하고 있는 것입니다.

광야에서 수 천년동안 유목 생활을 하며 살아온 베두인들의 “함사 원리”는 다른 어떠한 집단의 그것과는 특별하여서, 다른 집단이 그들을 공격하기도 전에 공격하려는 마음조차 먹지 못하도록 단념시키는데 그 목적이 있습니다. 그들의 집단을 보호하기 위하여 어떠한 가벼운 침해라고 할지라도 결코 용서하지 않으며 자비를 베풀지 않는 것입니다.

베두인들이 복수를 할 때에 이것은 단순히 공격하였던 사람들에게 벌을 주는 것뿐만 아니라 훨씬 더 강력하여서, 자신들의 집단이 얼마나 강력한가 하는 것을 보여주기 위한 것이며, 자신들의 힘을 무시한 개인이나 집단이 얼마나 그 일로 인하여 고통을 받아야 하는지를 보여주는 무력행사인 것입니다.

이러한 무력행사를 통하여 그들은 정의를 행하며 광야에서의 삶을 유지해 온 것입니다. 그들은 적의 공격으로부터 방어할 수 있는 성이나 성벽도 쌓은 적이 없는 사람들이며 물과 초목을 따라서 수시로 이동하며 살아온 유목 민족이기 때문입니다.

지금의 베두인과 같은 전통적인 관습과 방법으로 생활을 하여왔었던 야곱의 아들들이 “우리 누이가 창녀 취급을 받는데 어떻게 보고만 있을 수 있겠습니까?(창 34:31)”라고 하였던 말의 속뜻은 “우리는 이곳에 와서 이제 막 정착하려 하고 있습니다. 만일 우리들이 우리의 누이가 강간을 당하였는데에도 가만히 있었다면, 어떻게 우리들이 이곳에 정착하고 살 수 있겠습니까?”라는 의미로 한 말이었던 것입니다.

이러한 피의 복수의 결과로 인하여 일어났던 일들을 나중에 야곱의 가족들이 벧엘(Beth El)로 올라가는 과정에서 성경은 이렇게 기록하고 있습니다.

“그런 다음에 야곱과 그의 아들들은 그 곳을 떠났습니다. 그러나 근처에 있는 성 사람들이 하나님을
두려워하여 야곱의 아들들을 쫒아 오지 못하였습니다.(창 35:5)”

베두인 사화에서 생명을 위협하거나 재산을 빼앗는 일, 명예를 더럽히는 일과 같이 권리에 대한 침해, 여성 특히 처녀의 명예를 더럽히게 되는 일은 가장 중대한 일로 취급하였습니다.

전통적으로 자신들의 아이들과 재산과 가축들을 돌보는 일들은 주로 여성들이 도맡아 하였는데 여성들이 그들의 생활과 재산을 돌보는 동안 남자들은 목초지를 찾거나 그들이 머무르게 될 안전한 곳을 찾곤 하였는데 이러한 과정에서 있을 수 있는 적들과의 싸움을 준비하는 일도 남자들의 몫이었습니다.

만약에 여성이 부정한 일에 관여된다면, 이것은 분명하게 그녀의 남자들이 너무 약하기 때문에 그런 짓을 저질렀다고 간주되거나, 그런 수치스런 일이 이러나는 것을 막을 수 있는 힘이 없었을 것이라고 여겼기 때문이라고 간주하였기 때문에 이러한 결과에 대하여는 그 어떠한 관용도 베풀지 않는 것입니다.  이러한 유목민족들의 사고방식에 의하여 야곱의 아들들은 이러한 사건에 대하여 단호하게 대처하였던 것입니다.

베두인(Bedouin)들은 서로서로를 혈연지간으로 여기고 있으며 상호 책임의 관계를 맺고 있습니다. 이러한 이유로 인하여 혈연, 혈통적인 부분에 있어서 매우 민감한 반응을 보이곤 합니다.

따라서 다른 혈통과의 통혼을 막기 위해서라도 자신들의 여인들을 절대로 다른 사람들에게 내어 줄 수 없다고 생각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유목민이었던 야곱의 아들들은 자신들의 여동생을 세겜의 다른 사람들과 통혼하는 것을 절대로 받아들일 수 없었던 일이었던 것입니다.

베두인(Bedouin)들은 그들의 혈통 순수성을 지키기 위하여 다음과 같이 항상 가르쳤습니다.

1) 여성은 도덕적으로 순결함을 유지할 것. 만약에 순결을 잃게 되는 경우 명예살인(명예스럽게 죽이는 일)을 허용하였습니다.

2) 여성의 명예를 침범하였을 경우, 그 결과에 대하여 어떻게 반응하여야 하는지를 남자들에게 가르쳤습니다. 여성을 침범함에 대하여 베두인들은 약간 너무하다 할 정도로 처벌하도록 하였습니다.  물리적인 처벌, 즉 살인을 허락하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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