복음에 빚진 자 (김영민 선교사)

라인이나 야만인이나 지혜 있는 자나 어리석은 자에게 다 내가 빚진 자라….로마서 1:14

졸업 논문

본과 4학년 학생들이 졸업을 하기 위해서는 졸업 논문을 적어서 정해진 기간내에 제출해야 합니다. 외국 학생들이 한글로 논문을 적기에는 어려움이 있기 때문에 논문을 제출하기 전 꼭 현지 한국인에게 교정을 부탁합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중국 학생들은 대부분 신학과 학생들이기 때문에 저에게 부탁을 많이 합니다.

“만약 중국인들이 구원받는 데 필요한 것이라면 나 자신 뿐 아니라 그 이상의 것이라도 포기할 수 있다. 나는 그들에게 빚을 졌기 때문이다. 나는 나의 남은 삶 동안 최선을 다해 중국인들을 섬길 것이며 그 일을 기쁘게 여길 것이다

사무엘 폴라드 (중국선교사 , 1864-1915)

<사무엘 폴라드 선교사>

졸업 생 중 한 학생은 중국 묘족 선교사였던 ‘사무엘 폴라드’선교사의 일생에 대해 논문을 적었고 저에게 수정을 부탁하였습니다. 폴라드 선교사는 23세의 나이로 중국선교사로 파송을 받았습니다. 그리고 28년 간 중국소수민족중의 하나인 묘족선교를 위하여 헌신하였습니다. 묘족으로부터 선교사, 의사, 교사로서가 아니라 가장 신뢰할 수 있는 사람으로 인정받았고, “우리 아버지보다 우리를 더 사랑했다”고 고백할 정도로 온 몸과 마음으로 예수 그리스도의 사랑을 보여주었습니다. 그리고 묘족 장티푸스 환자를 밤낮으로 돌보다 본인도 감염되어 자신이 그토록 사랑하던 땅에서 순교하게 됩니다.

​저 또한 선교사로서 살아간다고는 하지만 ‘폴라드’선교사님의 일대기를 읽으면서 많이 부끄러웠습니다. 코로나를 핑계로 영적으로 나태해지지 않았는지 스스로 반성하고 복음의 빚진 자로서 살아가야 하지만 오히려 복음을 부끄러워하고 그 능력을 멸시하지는 않았는지 깊은 성찰을 할 수 있었습니다.

비대면 사역의 연장

지난 학기에 이어 이번 학기에도 온라인으로 사역을 진행하였습니다. 작년까지는 학교 건물을 빌려 사역을 했었습니다. 그러나 올 해는 코로나로 인해 학교건물이 폐쇄가 되었고 이로 인해 저희들도 학교 건물을 사용할 수 없어 온라인으로 대체하여 사역을 진행하고 있습니다. 면대면으로 만나 예배를 드리고 교제 할 수 없는 상황이기 때문에 온라인으로 라도 예배를 드릴 수 있다는 것에 감사드립니다.

제가 섬기고 있는 대부분의 학생들은 코로나뿐만 아니라 학업과 경제적인 부담때문에 자유롭게 시장에 가서 물건을 사고 음식을 해 먹을 수 있는 상황이 되지 못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이들을 위해 나누고 섬기는 사역은 유학생 사역을 위해 꼭 필요한 사역입니다.

처음 유학생 사역을 시작하였을 때 가장 힘들었던 일 중에 하나가 학생들의 마음을 여는 일이었습니다. 상대방을 향해 마음을 연다는 것은 신뢰의 관계가 형성되지 않고는 힘든 일입니다. 결국 신뢰의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서는 시간이 필요했고 그 기간동안 저희가 할 수 있는 일은 먹는 음식으로 그들을 섬기는 것이었습니다. 거의 매주 한번 이상 학생들을 집으로 초대하여 식사 교제를 나누고 시간을 보내며 서로 신뢰를 만들어 나갔습니다. 그러나 이번 학기는 코로나로 인하여 집을 오픈하기 힘들어 집에서 음식을 만들거나 포장하여 학생들에게 나누어 주었습니다. 작은 섬김과 나눔이지만 물질적인 어려움없이 계속 섬길 수 있도록, 그리고 학생들이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하나님의 신실한 일꾼으로 잘 준비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목사님! 몸이 많이 아파요!”

어느 날 학생에게서 전화가 왔습니다. 몸이 좋지 않은데 병원에 함께 갈 수 있는지 저에게 물어보았습니다. 외국에서 생활하다 보면 가장 견디기 어려운 일 중 하나가 몸이 아픈 경우입니다. 한국말을 어느 정도 한다 하더라도 생소한 의학용어가 많기 때문에 아파도 병원에 가기를 주저하는 학생들이 많습니다. 저의 사역 중에 하나가 학생들이 아플 때 그들을 병원에 데리고 가서 진료를 받는데 도움을 주는 것입니다. ‘위장병’, ‘역류성 식도염’, ‘갑상선’, ‘여성질환’, ‘부종’, ‘원형탈모’, ‘치아치료’ 그리고 ‘허리 디스크’등 많은 병으로 학생들이 어려움을 호소하였습니다.​

외국 학생들이 한국에서 공부하면서 경제적인 어려움 그리고 학업에 대한 정신적인 스트레스를 자신도 모르게 받기도 합니다. 이로 인하여 몸에 이상이 생기는 경우도 있습니다. 심한 경우는 한국에서 치료를 중단하고 본국으로 귀국을 하는 경우도 있습니다. 학생들이 건강한 마음과 몸으로 한국에서 학업을 잘 감당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그리고 학생들이 이러한 어려움을 고난으로만 생각하지 않고 이 일을 통하여 더욱 깊이 있게 하나님을 만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졸업생

올 해에도 12명의 학생이 졸업을 하게 되었습니다. 코로나 때문에 졸업 여행, 졸업 앨범, 졸업식 그 어떤 것도 할 수 없는 우울한 해에 졸업을 하지만 건강하게 학생들이 학업을 마칠 수 있어 감사했습니다. 그 중에서도 5명의 학생이 주의 종으로 헌신하여 ‘신학대학원’을 진학하였습니다. 그리고 나머지 학생들 또한 각자 전문 분야로 진로를 정하여 그들이 있는 그곳에서 선교사로서의 삶을 살게 될 것입니다. 이들은 가난한 C국 가정 교회 자녀들로 태어나 많은 어려움 속에서도 성장하였습니다. 그들의 부모님께서 종교의 자유가 없는 나라에서 기독교 지도자로서 어떠한 삶을 살았는지도 보았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 그들의 마음 깊숙이 뿌려 놓으신 복음의 씨앗은 세상의 유혹과 어려움도 이겨낼 수 있는 능력이 있습니다. 지금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복음에 빚진 자들로서 이들이 신실하게 양육을 받아 앞으로 C국뿐만 아니라 그 지경을 넘어 귀하게 사용 받을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복음의 빚진 자

사무엘 폴라드 선교사는 자신이 섬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그들에게 빚을 졌다고 말하였습니다. 폴라드 선교사 뿐만 아니라 복음에 빚진 사람들은 한결 같이 자신이 섬기고 있는 사람들을 향하여 빚을 졌다고 고백하고 있습니다. 저 또한 제가 섬기고 있는 학생들에게 빚을 지고 있습니다. 복음에 빚진 자로서 그들을 섬길 수 있기에 그들에게도 제가 빚진 자입니다. 코로나로 인하여 사역에 많은 제약이 있지만 있는 이곳에서 최선을 다하여 섬기고 나눌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특별히 내년에도 코로나가 계속 될 것 같습니다. 주어진 상황속에서 낙담하지 않고 인내하며 빚진 자로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합니다.​

2020년은 모든 분들에게 잊지 못할 해로 기억될 것입니다. 어려운 상황속에서도 잊지 않고 늘 기도와 관심으로 함께 동역해 주시는 모든 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다가오는 2021년은 힘들고 어려운 일보다는 감사한 일들이 넘쳐날 수 있기를 기도하겠습니다. 늘 건강하시고 하나님께서 주시는 평안과 위로가 함께 하는 하루 하루가 되시기를 소망합니다. 감사합니다.​

2020년 12월 마지막 주 김요셉, 이한나, 사무엘 드림

기도 제목

1. 2020년도에는 신입생이 없어 전도하기가 힘들었습니다. 2021년에는 더욱 지경을 넓혀 주시고 하나님께서 예비하신 사람들을 만나게 하시고 그들에게 복음을 전하는 삶을 살아갈 수 있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2. 유학생 사역을 하면서 이동해야 할 일이 많습니다. 그동안 교통수단이 없어 학생들에게 많이 미안했었는데 2021년도에는 밴(또는 미니밴)을 구입하여 학생들을 섬기고자 합니다. 하나님께서 저희 사역에 적당한 차를 허락하시도록 기도부탁드립니다.

​3. 학생들이 겨울 방학동안 아르바이트를 하며 내년도 학비를 벌어야 합니다. 이 기간동안 하나님을 향한 사랑을 잃어버리지 않고 더욱 말씀을 사모하며 살아갈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4. 온 가족이 항상 하나님과 동행하며 복음의 빚진 자로 하나님께서 기뻐하시는 사역을 감당할 수 있기를 기도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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