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시 감사

성경인물 중에 복음을 위해서 사도 바울만큼 고난을 당한 사람이 또 있을까요? 아시아에서 당한 고난이 너무 혹독하고 감당하기 어려워 살 소망까지 끊어졌으며 마치 마음에 사형선고를 받은 것과 같았다고 고백하였습니다. 그러나 어려운 상황에 어울리지 않게 입을 열 때마다 강조한 말은 ‘감사’였습니다. 바울은 자신의 모든 서신에서 범사에 감사할 것을 반복적으로 강조하였습니다.

사도 바울의 감사를 ‘가시 감사’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가시가 무엇입니까? 가시는 나를 심히 고통스럽게 하고, 괴롭히는 것입니다. 이것만 해결되면 모든 문제가 다 해결될 것 같은데 그러나 주님은 그것을 허락해 주시지 않았습니다. 그래도 그는 실망하지 않고, 낙담하지 않고, 주님의 뜻에 순종하며 감사했습니다. 주님의 마음을 이해했다는 말입니다. 우리가 사람에게 서운한 것이 무엇 때문입니까? 그 마음을 모르니까 오해가 되고 서운합니다. 바울은 주님의 마음을 알았습니다.

이처럼 주님을 신뢰하지 않고는 감히 입에서 나올 수 없는 감사가 ‘가시 감사’입니다. 장미꽃감사가 어린아이의 감사라면 가시 감사는 성숙한 사람만이 드릴 수 있는 차원 높은 감사입니다. 하나님은 가시를 통해서 우리 인생을 만들어 가시는 분이십니다. 그리고 가시를 통해 더욱 하나님을 의지하게 됩니다. 하나 더 가시는 우리로 하여금 세상 영광에 집착하지 않게 합니다. 성도가 이 땅에 살면서 피해야 할 가장 무서운 것은 세상에 집착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하나님을 잃어버립니다. 우리는 두 주인을 섬길 수 없도록 창조되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바울은 육체의 가시를 통해 세상의 것들을 배설물로 여길 수 있는 고차원적인 신앙의 모범이 되었습니다. 고통을 주는 육체의 가시, 나를 괴롭히는 가시 같은 인간관계들… 가시는 나를 찌르고 괴롭히는 내 주변의 모든 것들입니다. 그러나 가시로 인해 내가 무릎을 꿇고 감사할 수 있다면 그것은 바울의 고백처럼 나를 더욱 성숙한 사람으로 만들어 주는 은혜의 선물이 될 것입니다.

우리는 평생 감사를 사명으로 주어졌습니다. 우리 1월부터 12월까지 감사하면서 함께 잘 사십시다. 혹 가시가 있더라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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