믿음의 거인들에게도 안 좋은 날이 있었습니다.

모세, 그는 성경에서 가장 신실한 사람 중 한 명입니다. 하나님은 그를 통해 역사상 가장 빛나는 순간들을 장식하며 이스라엘 백성들을 해방시키셨습니다. 그는 하나님을 사랑했고 늘 그분과 소통하며 살았습니다. 그런 모세조차도 도저히 감당할 수 없는 상황에 처한 적이 있었고, 그는 하나님께 자신을 죽여 달라는 말까지 했습니다. 왠지 약간 우울증에 걸린 사람 같지 않습니까?

엘리야, 갈멜산 꼭대기에서 거짓 신들과의 대결장 한복판에 하늘을 불을 내려 달라고 기도했던 사람입니다. 그런데 이세벨의 위협 앞에서 삶의 의욕마저 잃어버린 그를 만날 수 있습니다. 믿을 수가 없습니다. “여호와여 넉넉하오니 지금 내 생명을 거두시옵소서” 라고 기도하다니..

아무리 믿음이 좋은 사람도 얼마든지 우울증에 걸릴 수 있습니다. 우울증은 단순히 기분이 나빠지거나 믿음이 부족해서 생기는 것이 아닙니다. 때로는 우리를 통제할 수 없는 상황이나 사람들의 악행이 우리를 낙심하게 만들기도 합니다.

걱정 없는 인생은 없습니다. 그리고 사연 없는 사람 없습니다. 한 번의 큰 사고로 우울증에 걸리는 사람 별로 없는 것 같습니다. 크고 작은 일들이 쌓이고 쌓여서 우울증을 일으킵니다.

지금 우울증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습니까? 하나님이 멀게만 느껴지십니까? 탈출구가 있습니다. 하지만 해법은 그리 간단하지 않습니다. 기도 한 번만 드리면 끝나는 게 아닙니다. 무작정 영적 활동을 늘리는 것도 답이 아닙니다. 죽고 싶은 상황까지 하루아침에 이른 것이 아니듯, 그 상황에서 빠져나오는 것도 시간이 걸립니다.

이 혼란에서 빠져나오기 위해 뭐든 할 수 있겠습니까? 분명 하나님이 신실하게 역사해 주시지만 우리도 우리 몫을 해야 합니다. 하루, 5분씩 3번 끊임없이 가야 합니다. 빨리 달릴 필요 없습니다. 천천히, 하지만 꾸준히 우리는 그렇게 하루하루 하나님을 알아가는 겁니다. 인생 최대의 문제점은 죄를 짓는 것이 아니라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 따라서 우리의 가장 시급한 문제는 잘못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우리를 상상 이상으로 사랑하시는 하나님과 관계를 지켜 가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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