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주일인데..

Off

겨우내 앙상했던 나무줄기가 부풀고, 가느다란 가지 끝까지 수액이 올라옵니다. 촉촉하고 하얗기만 한 작은 꽃잎이 어떻게 딱딱한 나무껍질을 뚫고 나왔을까요? 겨울나무 가지가 순을 틔우고 꽃을 피우는 건, 찢김을 당했기 때문입니다. 그분이 찢김으로 우리가 생명을 누리는 것이지요.


아직은 미완성 그림 같고, 풍성하지 않지만 그럼에도 조금도 아쉽지 않습니다. 그것은 하늘이 배경이기 때문입니다. 제 마음은 그렇지 않은데 봄 하늘은 참 잔잔합니다. 오직 하늘만이 부활주일임을 알리는 것 같습니다.


그 어느때보다도 위로해 드리고 싶어서 절기준비에 더 많은 신경을 썼는데 오히려 아무것도 못하고 다 멈추게 되어버려서 죄송합니다. 코로나 바이러스 참 못됐네요. 그러나 우리가 누구입니까? 그리고 오늘이 어떤 날입니까? 모든 것이 끝나버린 상황에서 다시 시작된 날 아닙니까? 그래서 흩어진 곳에서 찬송하고, 그곳에서 예배하고, 그리고 우리의 삶의 터전에서 다시 승리하게 될 것입니다. 우리가 바로 교회이니까요.


사순절 특새 잘 따라와 주셔서 감사합니다. 이번 주 한 주간만 더 온라인으로 새벽기도하구요. 11일 주일예배부터 정상적으로 돌아가도록 하겠습니다. 저희 모든 교역자들은 음성입니다. 그리고 1차 백신접종도 했습니다. 다만 김슬기 전도사님과 사모님, 아기가 건강하도록 기도해 주시구요. 곧 출산 예정인데 어려움 없도록 기도해 주세요. 그리고 몇몇의 학생들과 가족들의 회복을 위해서도 기도 부탁 드립니다. 여러분의 가정에 우리 주님의 부활의 소식이 치유하심으로, 그리고 소망으로 싹이 트기를 축복합니다. Happy East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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