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 가지 사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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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에게는 세 가지 사랑이 있다고 하던데요. 하나는 토포폴리아(topophilia), 장소애 라고 말하는데, 태어난 고향을 못 잊는 거예요. 미국에 사는 우리가 아무리 미국이 좋고 여기에서 오래 살았다 해도 인천 공항에 내리면 “아 내 나라에 왔구나” 하는 겁니다. 버리고 왔던 초가집, 고통밖에 안 줬던 고향이라도 서울에 있다가 고향에 가면 “내 고향~” 하는 것입니다. 옛날 것을 수구하려는 마음이 우리 속에 있는 거지요.

또 하나는 네오필리아(neophilia), 창조애 입니다. 사람은 고향을 사랑하면서도 탕자처럼 끝없이 고향에서 떠나려고 합니다. 아마 뉴욕에 사는 우리는 이 네오필리아가 더 많은 사람들이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사람은 본능적으로 새것을 찾아가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한 발자국이라도 미지의 것을 향해 나아가는 위험한 동물이고 끝없이 새것을 사랑합니다.

하나 더 바이오필리아(biophilia), 생명애 라고 합니다. 생명을 존중하고 사랑한다는 것입니다.

처음 두 가지 사랑은 본능적이구요. 그것은 결핍을 채우려는 욕구에서는 나오는 것이지요. 하지만 마지막 사랑은 적극적으로 자기 삶을 찾는 것입니다. 그런데요. 주님이, 내가 곧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라고 하셨지 않습니까? 생명을 사랑하는 것은 주님을 사랑하는 것 아닐까요? 이것을 말하려고 길게 늘어놓았습니다.

주님을 사랑함은 예배를 사랑하는 것입니다. 성전으로 모이자고 부추기는 것은 아닙니다. 다만 예배하는 나의 자세가 예전과 동일한가 꼭 확인해 보셔야 합니다.

교회는 생명 공동체입니다. 생명을 사랑하는 사람들이 모인 곳입니다. 그 사람들이 모여서 함께 하는 것이 예배입니다. 예배에 우리의 생명이 있습니다. 그러므로 예배를 지키고 사랑하는 것이 우리의 생명을 지키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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