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들은 밥심으로 산다고 합니다. 아무리 진수성찬을 먹어도, 꼭 밥을 먹어야 힘이 납니다. 김이 모락모락 나는 따뜻한 밥은 단순한 음식을 넘어 생명을 담고 있는 복음과 같습니다. 저는 이런 생각을 해봅니다. 밥 그릇이 생명을 살리는 밥을 담듯이, 교회는 복음을 담아내야 합니다. 그래서 교회는 생명을 담고 있는 밥그릇입니다.

문제는 깨어진 그릇에 밥을 담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깨어진 밥그릇은 위험합니다. 날카롭게 깨어진 조각이 밥에 섞여 들어가면, 먹는 자에게 오히려 큰 상처를 주고 맙니다. 때로 우리가 그런 깨어진 밥그릇과 같지 않을까요? 깨어지고 다듬어지지 않은 우리의 모습이요. 우리의 아픔과 상처의 조각이 섞여 들어가, 다른 이들에게 더 큰 아픔을 주기도 합니다. 그래서 늘 우리의 상태를 점검해야 합니다. 내가 깨진 밥그릇에 복음을 담고 있는가 말입니다. 만일 깨져 있는 상태라면, 반드시 토기장이되신 하나님께 나아가 나의 깨어진 곳을 보수해야 합니다. 그리고 자신의 깨어짐이 하나님의 은혜로 회복되어질 때, 비로소 생명을 담는 온전한 밥그릇처럼 살아가게 될 것입니다.

이제 우린 더 이상 깨어진 채로 신앙생활 하지 말아야 합니다. 우리는 생명을 살리는 교회여야 합니다. 깨어진 채로 결코 다른 이들을 배불리 먹여 살릴 수 없습니다. 향수예배, 새벽기도회 자리로 나아오셔 함께 기도하며, 토기장이신 하나님의 손길에 다듬어 지기를 소원합니다. 그렇게 우리가 깨끗하게 다듬어진 그릇이 될 때, 주인 되신 하나님께서 우리를 통해 세상을 배불리 먹이시고, 살리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