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그네를 위한 삶

나그네를 사랑하여 그에게 떡과 옷을 주시나니 너희는 나그네를 사랑하라 전에 너희도 애굽 땅에서 나그네 되었음이니라…신명기 10:18-19

 

# 나그네를 사랑하고 섬기는 삶

성경에서 하나님께서는 지속적으로 ‘나그네’를 사랑으로 대접하고 섬기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나그네’를 영어 성경에는 ‘foreign’, 중국어 성경에는 ‘寄居(타향에 머물다)’라고 번역되어 있는데 자신이 태어난 곳이 아닌 다른 지역에 사는 사람들을 통칭해서 ‘나그네’라고 말씀하고 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나그네와 같이 흩어져 살아가고 있는 그들을(diaspora) 소중히 여기고 사랑으로 섬겨야 한다고 가르치고 있습니다. 역사가 시작된 이후 오늘날까지 나그네로 흩어진 사람들을 통하여 하나님께서는 계속해서 일해 오셨고 지금까지 일하고 계시다는 것은 성경에 나와 있는 선교의 흔적들을 통해서 손쉽게 발견할 수 있습니다.

# 면대면 사역의 시작

2000년 부터 시작된 코로나 19로 인해 지난 2년 동안 계속해서 온라인으로 사역을 해야 했습니다. 그러나 올해 봄학기부터는 코로나가 잠잠해지기 시작하면서 면대면 사역을 다시 시작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동안 학생들과 제한적으로 만나야 했지만, 올해부터는 자유롭게 학생들과 만나며 교제할 수 있어 너무 감사했었습니다. 코로나 19가 아니었다면 온라인이라는 새로운 사역의 장을 경험하지 못하였을 것입니다. 그러나 이를 통하여 시간과 거리의 한계를 뛰어넘어 자유롭게 만날 수 있는 방법을 알게 되었고 지금은 오프라인과 온라인을 병행하여 사역하고 있습니다.

매주 금요일 저녁 연합예배는 면대면으로 드렸습니다. 학생들이 자체적으로 찬양팀을 조직하여 함께 찬양하였고 설교 이후에는 4~5명이 한 조를 이루어 조별로 토론을 하며 하나님의 말씀을 더욱 깊이 있고 실제적으로 자신들의 삶 속에 적용할 수 있는 방법을 찾을 수 있도록 하였습니다.

매일 저녁에는 온라인으로 학생들과 성경 읽기와 기도회를 하였습니다. 처음에는 ‘20일 성경읽기활동’이라는 주제로 20일 동안만 성경을 읽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지려고 계획을 했었는데 20일 이후에는 학생들이 자발적으로 계속해서 성경 읽기와 기도회를 하고 싶어 해서 이번 학기에는 매일 저녁 학생들과 만나 말씀을 나누고 기도하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이번 학기에는 야외활동을 많이 나갔습니다. 지난 2년 동안 외부에 나가 학생들과 함께 교제를 나눌 수 없어 매우 답답했었습니다. 그래서 이번 학기에는 학생들과 시간을 맞추어 ‘봄소풍’ ‘야외나들이’ 그리고 ‘한국문화탐방’등 여러 가지 주제로 야외에 나가 학생들과 소통하며 교제를 나누는 시간을 가졌었습니다.

 

 

# 방학과 졸업

이번 학기를 마치고 방학 기간에는 유학을 위한 학비와 생활비를 마련하기 위해 다른 지역으로 가서 아르바이트해야 하는 학생들도 있습니다. 이를 통해 영적으로 성장하는 학생들도 있지만, 하나님과의 관계가 멀어지는 학생들 또한 있습니다. 이들이 아르바이트하는 과정에서 단순히 물질적인 필요만을 채우는 것이 아니라 현실 삶 속에서 성경적인 원리들을 적용하고 실천하며 그들의 삶의 현장에서 살아계신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을 경험할 수 있기를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올해에는 4명의 학생이 학부를 졸업하게 됩니다. 그중 3명의 학생이 신학대학원에 입학합니다. 2명은 평택대학교 신학전문대학원에서 공부하게 되고 1명은 안성에 있는 동아시아신학교에서 모국어인 중국어로 신학을 공부하게 됩니다. 이들은 현재 교회 중국어 예배부에서 인턴전도사로 섬기고 있습니다. 한국에서 공부하는 동안 목회자로 잘 준비되어져 앞으로 하나님께 크게 쓰임 받을 수 있기를 함께 기도부탁드립니다.

 

# 안성선교센터 설립

 

평택대학교에서 20분 거리에 중앙대 안성캠퍼스가 있습니다. 그곳에도 중국 유학생들을 포함하여 많은 외국인 유학생들이 와서 공부하고 있습니다. 그러나 현재까지 이 대학에는 외국인 유학생들을 대상으로 사역하는 한국인 사역자가 없어 기도하며 사역의 길이 열리기를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기도의 응답으로 중국에서 사역하셨던 선교사님께서 코로나로 인해 중국 사역이 힘들어져 안성에서 사역하기로 하셨습니다. 선교사님께서는 오랫동안 경찰공무원으로 근무하셨고 틈틈이 시간을 내셔서 신학대학원에서 공부하셨고 퇴직 이후 중국에서 선교사로 사역을 하셨습니다. 그리고 중앙대에 유학생 사역자가 없다는 것을 아시고 대학교 앞에 선교센터를 설립하시고 캠퍼스 선교를 하기로 하셨습니다. 저희와 협력하여 다음 학기부터 중앙대 안성캠퍼스 사역을 시작하는 것으로 계획을 하고 8월부터 직접 캠퍼스에 들어가 전도와 홍보를 시작하기로 하였습니다. 이를 위하여 지난 6월에 ‘알바트로스 한국어 교사교육’을 안성선교센터에서 실시하였으며 ‘한국어 교육’을 접촉점으로 하여 복음을 전할 계획입니다.

구소련 시절 스탈린의 소수민족 배제 정책에 따라 중앙아시아로 강제 이주된 고려인들이 한국에 들어와 살고 있는데 안산, 안성, 화성 등 3곳에 집중되어 있습니다. 안성선교센터가 있는 곳에는 유학생 뿐만 아니라 많은 고려인들이 들어와 살고 있습니다. 이들 또한 저희가 복음을 전해야 할 선교의 대상입니다. 나그네가 되어 흩어져 와 있는 이들도 하나님의 사랑으로 섬기고 복음을 전할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디아스포라 다문화센터 설립을 위한 기도

코로나 펜데믹의 영향으로 유학생들의 숫자가 이전보다 많이 줄었습니다. 이로 인하여 저희 사역를 위해서 고민하며 기도하는 중에 변화가 필요하다는 생각이 많이 들었습니다. 그래서 유학생 중심 사역에서 우리 곁에 나그네로 다가와 있는 다문화 사역을 시작하기 위하여 디아스포라 다문화센터 설립을 위해 계속 기도로 준비하며 적당한 장소를 찾고 있었습니다. 최근 평택대학교 후문 쪽에 30-40명이 함께 훈련과 예배, 그리고 다문화 사역을 진행할 수 있는 적당한 장소를 발견하였고 현재 기도하며 하나님의 인도하심을 구하고 있습니다. 아직 여러 가지 변수가 있어 구체적인 계획은 세우고 있지 않지만, 하나님께서 비전을 주시고 길을 열어 주셔서 디아스포라 다문화 사역이 시작될 수 있도록 함께 기도 부탁드립니다.

# C국 선교훈련 사역

C국 현지에서 진행되고 있던 PGM선교 훈련 사역은 코로나 펜데믹과 함께 전면 중단되었었고 언제 다시 시작할 수 있을지 아무도 예측할 수 없는 상황이었습니다. 그러나 그동안 저희와 함께 훈련을 진행해 왔던 현지인 사역자들이 중심이 되어 정부 당국의 통제와 감시 속에서도 온라인과 면대면 사역을 병행하며 시작하였습니다. 그리고 그들과 함께 한국에 계신 PGM 선교사님들이 연합하여 온라인으로 참여하여 훈련을 진행하였습니다. 이 결과 펜데믹 기간인 2021년에는 총 60명의 인턴선교사가 파송을 받았고 올해 5월에는 새롭게 38명의 인턴선교사가 파송을 받았습니다.

지난 5월에 인턴선교사 파송식이 있었습니다. 파송식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 방식으로 동시에 진행되었습니다. 정부 당국의 감시와 핍박으로 인해 현지에 있을 수가 없어 집과 가족을 떠나 다른 지역에 가 계신 사역자들도 온라인으로 참여를 하였습니다. 모든 것이 하나님의 은혜였습니다. 사역은 내가 하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하시는 것임을 다시 깨닫는 시간이었습니다. 하나님께서는 그분의 사람들을 사용하셔서 일을 이루어 나가십니다. 이번에 파송을 받은 38명의 현지 형제자매들이 충성스럽게 사역을 감당하여 마지막 시대 잃어버린 영혼들을 위하여 생명까지도 바칠 수 있는 신실한 주님의 일꾼으로 사용 받을 수 있도록 기도 부탁드립니다.

# PGM 한국본부 선교사 대면 모임

PGM 한국본부의 본부장으로서 아시아지역에 흩어져 복음을 전하고 계신 PGM 선교사님들께서 사역을 잘 하실 수 있도록 섬기는 것 또한 하나님께서 저에게 주신 사명입니다. 이를 위하여 코로나 펜데믹이 시작된 후로 분기에 한 번씩 선교사님들과 온라인으로 만나 모임을 가졌었고, 올해부터는 매달 온라인으로 모이며 최근 소식과 기도 제목을 나누며 어려운 시간을 함께 보내었습니다. 비록 온라인으로 모임을 할 수밖에는 없었지만, 선교와 영혼 구원이라는 비전을 가지고 같은 길을 걸어가고 있는 동역자분들을 만나 서로 위로하고 교제를 나눌 수 있어 너무나 감사했었습니다.

올봄부터 한국에서도 일상을 회복하는 방향으로 방역체계를 전환하면서 ‘위드코로나’정책이 시작되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 선교사님들과 만났었는데 이제부터는 대면 모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그래서 지난 5월과 6월에는 한국에 계신 선교사님들과 직접 만나 모임을 진행할 수 있었습니다. 그동안 온라인으로만 뵙던 선교사님들을 직접 현장에서 뵙고 함께 예배하고 기도하며 교제를 나누며 모처럼 즐거운 시간을 보낼 수 있었습니다.

# 나그네를 섬기는 삶

아직 많은 나라가 코로나 펜데믹과 전쟁, 그리고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습니다. 그러나 하나님께서는 살아서 지금도 일하고 계시다는 것을 믿기에 더욱 기도와 말씀으로 무장하여 사역에 임하고 있습니다. 지금도 부름을 받은 곳에서 나그네들을 사랑으로 섬길 수 있도록 후원하여 주시고 기도해 주시는 모든 후원자분들께 진심으로 감사드립니다. 여러분들께서 뿌리시는 씨앗은 결코 헛된 것이 아님을 믿습니다. 하나님의 때에 하나님의 방법으로 하나님께서 축복하시고 열매를 거두어 주실 것입니다. 저희 또한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하나님의 나라를 섬길 수 있도록 계속 후원자 여러분들의 기도와 관심을 부탁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2년 6월에

김요셉, 이한나, 사무엘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