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0. 푸른 칡(Yitran Rope)

푸른 칡 (Yitran Rope)

(사사기 16:6~7)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당신이 그토록 힘이 센 이유를 가르쳐 주세요. 당신을 묶어서 꼼짝 못하게 하려면 어떻게 하면 되나요? 삼손이 대답했습니다. 마르지 않은 풀 줄(푸른 칡(יתרים 예타림, ‘예테르’의 복수형) 일곱 개로 나를 묶으면 되오. 그러면 나는 보통 사람처럼 약해지고 마오. 블레셋 왕들이 마르지 않은 풀줄 일곱 개를 들릴라에게 가지고 왔습니다. 들릴라는 그것을 가지고 삼손을 묶었습니다. 그 때, 다른 방에는 사람들 몇몇이 숨어 있었습니다. 들릴라가 삼손에게 말했습니다. “삼손, 블레셋 사람들이 당신을 붙잡으러 왔어요!” 그러자 삼손은 쉽게 그 풀줄들을 끊어 버렸습니다. 그 풀줄(칡, היתרים 하-예타림)들은 마치 불에 탄 실과 같았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삼손에게서 나오는 힘의 비밀을 알아 내지 못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들릴라에게 은 일천일백을 주겠다고 약속하자 들릴라는 삼손에게 그의 힘 근원을 가르쳐 달라고 졸랐습니다.
삼손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으로 결박하면 자기가 다른 사람과 같아진다고 거짓말로 가르쳐 주었습니다.
블레셋 사람들은 그대로 하였지만 삼손은 그것을 불 탄 삼실(아마실)같이 쉽게 끊어 버리고 말았습니다.


이것을 우리말로는 “푸른 칡”이라고 번역하였지만 우리들이 알고 있는 그런 칡은 아닙니다.
이 “풀 줄(푸른 칡)”은 히브리어로 “예테르(תר, yeter, yetharim lachim)” 또는 “이트란(יתרן, Yitran)”이라고 하는 나무의 껍질을 말합니다.
이 껍질을 엮어 만든 이 밧줄은 매우 질겨서 아랍 유목민들은 텐트를 붙잡아 매는 밧줄로 사용하거나 두레박 끈을 만들어 사용하였습니다.

그들은 이것을 아랍어로 “미트난(mitnan, מתנן שעיר 미트난 사이르)”이라고 불렀는데 그 뜻은 “삼손 나무”라는 의미입니다. “미트난(mitnan)”은 사막에 노란 꽃을 피우는 관목(Bush)인데 주로 요르단의 페트라(Petra)부근 또는 지중해 연안 지방에서 많이 자랍니다. 이 나무의 뿌리는 3.5 m 정도 땅속 깊이 내리고 있으며 잎사귀는 전통적으로 약초로 사용되었으며 줄기와 껍질은 질긴 밧줄을 만드는데 사용되었습니다.

히브리어로 “이트란(Yitran)”, 아랍어로 “미트난(Mitnan)”은 지중해 연안 특히 브엘세바 주변에서 많이 자라는 나무이며, 삼손이 들릴라(Delilah)를 만난 곳 즉, 소렉 골짜기에는 자라지 않는 나무입니다.

삼손이 굳이 “마르지 아니한 푸른 칡 일곱”이라 한 것은 블레셋 사람들을 골탕 먹이려고 의도적으로 하였던 장난기가 가득한 말이었습니다.  삼손이 푸른 칡 “일곱 개”라고 말한 것도 히브리 사람들의 의미 있는 숫자를 말함으로써 신빙성을 높이려는 의도가 있었던 것입니다.

우선 이 나무의 푸른 생 껍질(마르지 않은 껍질)을 구하려면 소렉 골짜기로부터 가까워도 50km이상 떨어진 브엘세바로 내려가야만 하였습니다. 그리고 밧줄을 만들기 위해 많은 양의 껍질을 채집한 후, 잔가지를 제거하고 그것도 그것이 마르기 전에 재빨리 꼬아야 했습니다.
그러고 나서 그 밧줄이 마르기 전에 소렉 골짜기까지 운반되어야 했는데, 절대로 쉬운 일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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