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29. 소돔의 사과 (apple of Sodom)

소돔의 사과 (apple of Sodom)

성서에는 명확하게 서술되어 있지 않은 과실 중에 “소돔의 사과(apple of Sodom)”라는 과실이 있습니다. “소돔의 사과(apple of Sodom)”와 비슷하게 설명된 과실이 (신명기 32:32)에 “소돔의 포도(vine of Sodom)”로 언급된 적이 있지만 성서학자들은 이 “소돔의 사과”를 포도처럼 자라는 식물로써 소돔의 포도로 언급하고 있다고 보고 있습니다.

소돔의 사과

시인 바이런(Byron)은 Child Harold’s Pilgrim이라는 글에서, 이 사과를 겉보기에는 아름다우나 “재의 맛뿐이다 (all ashes to the taste)”라고 표현하면서 그 이름을 “사해 기슭의 사과(the apples on the Dead Sea shore)”라고 불렀습니다.

밀턴도 그의 저서 “실낙원”에서 “소돔의 사과”를 “소돔이 불탔던, 역청의 사해 기슭에서 자란(which grew near that bituminous lake where Sodom flamed)” 과실이라고 언급하였던 적이 있습니다.

또한 영국의 문호 셰익스피어가 지은 “베니스의 상인”에서도 아마도 이 소돔의 사과를 의미한다고 생각되는 표현이 있는데, 안토니오가 샤일록이 멋대로 성서를 인용하는 것을 타이르며, “좋게 보이는 사과이지만 속은 썩었다. (a goodly apple rotten at heart)” 라고 말하는 장면이 나옵니다.

(예레미야 17:1~7) “유다 백성의 죄는 쇠로 만든 연필로 적혀 있다. 그들의 죄가 그들의 마음 판에 뾰족한 쇠끝으로 새겨져 있고, 그들의 제단 모퉁이에도 새겨져 있다. 그들의 자녀도 푸른 나무 아래와 높은 언덕 위에 있는 그들의 재단과 아세라 우상을 기억한다. 내 산위에 있는 제단과 들판에 있는 제단을 기억한다. 네가 온 땅에서 저지른 죄 값으로 내가 네 제산과 보물을 다른 백성에게 주겠다. 그들은 또한 네 딸의 산당들을 부너뜨릴 것이다. 네 잘못 때문에 너는 내가 준 땅을 빼앗길 것이다. 너는 알지고 못하는 땅에서 네 원수들을 섬기게 될 것이다. 너희가 내 분노를 불처럼 타오르게 했으니 그 불이 영원히 꺼지지 않을 것이다. 여호와께서 이렇게 말씀하셨다 ‘사람을 의지하며 육체를 자기 힘으로 삼고 여호와에게서 마음을 돌린 사람은 저주를 받을 것이다. 그들은 사막의 키 작은 나무(개역개정; 사막의 떨기나무) 같아서 좋은 일이 찾아와도 보지 못한다. 그들은 아무도 살지 않는 소금 땅, 황무지에서 살게 될 것이다. 그러나 여호와를 믿고 여호와만을 의지하는 사람은 복을 받을 것이다.’”

소돔의 사과 (Calotropis Procera)의 꽃과 열매

히브리 대학의 성서 식물학자 “하루베니”는 예레미야서에서 “사막의 떨기나무(사막의 키 작은 나무)”라고 번역된 이 나무는 “소돔의 사과((ערבה ערער 아라바 아르아르, 상소, 탄원이라는 뜻)”라고 불리는 나무라고 주장하였습니다.

소돔의 사과는 높이가 3∼5 m로 자라는 상록수입니다. 이 나무는 사해를 중심으로 하여 요단 계곡을 따라 아라바 광야에서 자라는 나무입니다. “소돔 사과나무”는 쉴 만한 그늘을 만들어 주지만, 주위에만 가도 손과 얼굴을 씻어야 할 정도로 강한 독성 때문에 그 주위에는 아무도 접근하지 않습니다.

베두인들은 이 나무를 “하늘 향해 기도하는 외로운 나무”라고 부르는데 아무도 그 나무에 접근하기를 꺼려하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씨앗에 붙어 있는 긴 털은 성서시대부터 등잔불의 심지로 사용되었으며, 그것을 “사막의 실”이라고 불렀습니다.

이 나무의 원산지는 아프리카의 수단인데 그곳 기후조건이 비슷한 엔게디, 여리고, 에일랏, 시나이반도의 눅눅한 사막에서 자라고 있는 관목입니다.

소돔의 사과 열매와 열매 안에 들어 있는 솜과 같은 씨앗

이 나무에는 8∼10㎝ 크기의 동그란 푸른 사과 모양의 열매가 맺히는데, 이 열매가 “소돔의 사과”라고 불리는 이유는, 보기에는 아주 먹음직스러운 열매이지만 따서 보면 열매 안은 텅 비어 있고 솜과 같은 하얀 실 같은 것들로 가득 차 있는데 그것을 따게 되면 그때 열매가 부서져서 연기와 재처럼 되어 날아가 버리고 말기 때문입니다.

사실은, “연기처럼”이라고 표현된 것은 가는 털이 터지면서 날아가 버리므로, 연기나 먼지로 표현되는데, 이것이 이 식물의 씨입니다. 이 과실을 소돔의 사과라고 부르게 된 것은 소돔이 멸망당할 때, 이 과실도 함께 저주를 받아서 그렇게 되었다고 하는 유대의 전승 때문입니다.

“광야의 저주 받은 레몬”이라는 별명을 가진 “소돔의 사과”는 이 나무의 줄기에 상처를 내면 젖과 같이 희고 끈적끈적한 진액이 흘러나오는데 이 진액에는 매우 강한 독성이 있습니다. 그 독성이 매우 강해서, 아프리카에서는 화살촉 끝에 바르는 독으로 쓰고 있을 정도입니다. 또 적들이 공격하여 올 때 도망을 가면서 우물물에 독을 넣을 때에도 이것을 썼다고 합니다. 현대 의학에서는 성병 치료제로 활용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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