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4. 비둘기(Dove)와 까마귀(Raven)

비둘기(Dove)와 까마귀(Raven)

비둘기와 까마귀가 성경에 처음으로 등장하는 때는 노아 홍수 시대에 하나님께서 물(홍수)로 세상을 심판하실 때, 땅에 물이 빠졌는지를 알아보기 위해서 노아가 까마귀와 비둘기를 방주 밖으로 날려 보냈을 때입니다.

(창 8:8~12) “또다시 노아는 땅에서 물이 빠졌는가를 알아보려고 비둘기를 날려 보냈습니다. 하지만 비둘기는 쉴 곳을 찾지 못하고 다시 노아에게로 돌아왔습니다. 노아는 손을 뻗어 비둘기를 맞아들였습니다. 칠 일이 지나자, 노아는 다시 비둘기를 날려 보냈습니다. 그 날 저녁, 비둘기는 뜯어 낸 올리브 나무 잎사귀를 입에 물고 돌아왔습니다. 그것을 보고, 노아는 땅이 거의 다 말랐다는 것을 알았습니다. 칠 일이 지나자, 노아는 다시 비둘기를 내보냈습니다. 이번에는 비둘기가 노아에게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노아가 방주에서 땅에 물이 빠졌는지의 여부를 알고자하여 까마귀와 비둘기를 내어보내었습니다. 까마귀는 다시 돌아오지 않자, 비둘기를 내어 보냈는데 처음에 땅에 접촉할 곳을 찾지 못하고 돌아왔고, 7일 후에 다시 내어보냈는데 그 때 물이 빠진 표시로 올리브 나무의 새 잎사귀를 물고 돌아왔습니다. 다시 7일을 기다린 후 방주 밖으로 내어보냈을 때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방주 안에서 비가 그치고 물이 빠지기를 기다리던 노아는 까마귀가 돌아오지 않자, 비둘기를 내어보내며
새로운 세상에 대한 기쁜 소식을 알고자 하였습니다. 이러한 노아의 의도대로 비둘기는 처음에는 마른 땅을 찾지 못하자 그대로 주인에게 돌아왔고 두 번째로 다시 내 보내었을 때에는 새로운 땅과 하늘이 시작됐음을 알리는 희망을 보여주는 실질적인 증거로써 올리브나무 잎을 물고 돌아왔습니다.

rock dove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Rock Dove (Rock Pigeon)

고대부터 배를 타고 항해를 하는 선원들은 비둘기와 까마귀를 함께 승선시켰는데, 이것은 까마귀가 육지의 냄새를 기가 막히게 잘 맡았기 때문이었습니다. 항해를 하던 중에 방향을 잃거나 조난당할 위험이 있을 때,  선원들은 먼저 까마귀를 날려 보내 육지가 있는 방향을 알아내기도 하였습니다.

이때 비둘기는 상륙할 수 있는 곳이 먼 곳에 있는지 또는 가까운 곳에 있는지를 알리는 역할을 했는데, 먼 거리를 날아 갈 수 없었던 비둘기가 다시 돌아온다면 근방에 상륙할 땅이 없음을 의미하는 것이고 다시 돌아오지 않는다면 근방에 상륙할 만한 땅이 있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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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pigeon, White dove

성경에는 여러 가지의 감정을 표현할 때, 비둘기를 빗대어 표현하곤 하였습니다. 이사야서나 에스겔서에서는 비둘기가 우는 소리를 “슬피 우는 소리”라고 표현하였고, 시편, 아가서에서는 비둘기를 “아름다움”의 상징으로 여러 번 표현하였으며, 마태복음에서는 “순결함”의 상징으로 표현했고, 예수님께서 세례를 받고 물에서 나오실 때 임하였던 성령의 상징으로 나타나기도 하였습니다.

레위기에는 정결한 짐승과 부정한 짐승에 대해서 설명하여 주셨을 때 부정한 새의 종류에 까마귀 이름이 가장 먼저 언급되었습니다. 부정한 새로 분류된 까마귀를 먹을 수도 없었을 뿐만 아니라 번제의 제물로사용될 수 없었지만, 정결하여 깨끗한 새의 종류로 구분된 비둘기는 번제의 재물로 사용되었는데 주로 가난한 사람들이 드리는 제물로 사용되었으며, 집비둘기나 산비둘기의 새끼들이 사용되었습니다.

까마귀는 잡식 조류로써 곡식과 씨앗이나 열매 등을 먹어버리기 때문에 농부에게 해를 입히기도 하였지만 그 이외에도 곤충, 작은 포유류, 죽은 동물, 새의 알과 둥지 속의 새끼 새까지 잡아먹기도 합니다. 이런 까마귀의 특징 때문에 노아가 방주에서 처음에 날려 보낸 새가 까마귀였는데 방주를 떠나 날아갔던 까마귀는 다시 돌아오지 않았습니다.

신약 성서에서 “죄”를 표현하는 헬라어가 대표적으로 아디키아(Adikia)와 하마르키아(Hamatia),  이렇게 2 개의 단어가 있는데 그 중의 하나인 “하마르티아(Hamartia)”는 히브리어에서 죄에 해당하는 여러 단어 중에 하나의 단어인 “하타(Chattah, 하나님의 기준이 미달 됨, 과녁을 맞히지 못 함)”와 비슷한 의미를 가지고 있는 단어입니다.

raven에 대한 이미지 검색결과

노아가 비가 멈춘 후에 물이 모두 빠졌는지 살펴보기 위해서 까마귀를 내 보내었는데에도 불구하고 까마귀는 홍수로 인하여 죽은 물고기와 같은 동물들의 시체를 먹는 일에 팔려서 다시 돌아오지 못하였던 것을 상징하여 홍수 이후에 가장 처음으로 하나님의 뜻과 목적에서 벗어난 사건(하마르티아)이 되어 죄악의 상징이 되었습니다. 이는 마치 (디모데 후서 4:10)에 기록된 말씀의 “데마는 이 세상을 사랑하여 나를 버리고 데살로니가로 갔고”를 연상하게 하는 대목입니다.

까마귀는 무리의 우두머리가 없고 각각 제멋대로 움직이기 때문에 이러한 까마귀의 습성을 인용하여 “오합지졸(烏合之卒)”이라는 말이 생겨나기도 하였습니다.

이렇게 부정한 동물로 분류되었던 까마귀를 하나님은 엘리야에게 음식을 날아다 주기 위해서 사용하기도 하셨는데, 이 때 사용된 까마귀의 종류는 팔레스타인 지방에 많이 서식하고 있었던 8 종류 중에 하나였고 음식을 저장하기 위해 날라다가 모아놓는 습성이 있는 “뿔 까마귀(Hooded crow)” 일 것이라고 추정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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