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물

요즘 과학자들의 분석은 대단합니다. 감정의 눈물과 생리적 눈물의 다른 점을 분석했답니다. 실험은 마늘이 매워서 흘리는 생리적 눈물보다 아픈 아이를 돌보는 엄마의 감정이 섞인 눈물을 분석했더니 감정의 눈물에 단백질이 더 많이 검출된다는 것입니다. 그 뿐만이 아닙니다. 우리는 피눈물이라고 부르는 분해서 우는 눈물에는 나트륨 성분이 많이 섞여 나온다고 하네요. 즉 맛으로 따지자면 분해서 흘리는 눈물이 제일 짜다고 할 수 있지요. 그리고 기뻐서 우는 눈물에는 칼륨이 많은데 맹물에 가까운 밋밋한 맛이라는 것이지요.

오직 인간만이 감정적 눈물(emotional tear)을 흘립니다. 이번에 한국에 다녀왔습니다. 집에 들어가니 반갑다고 우시고, 떠나는 저를 안고 또 우시는 어머니를 뵈었습니다. 들어와도 나가도 부모님을 울리는 자식이 되어 버렸습니다. 웃기고 싶은데…

최첨단 기술로 만들어진 T-800 터미네이터는 인간과 구별할 수 없는 로봇입니다. 그러나 단 한 가지 인간과 다른 것은 눈물을 흘릴 수 없으며 눈물이 무엇인지도 모른다는 것입니다. 그러나 영화의 마지막에 인간이 흘리는 눈물의 의미를 알게 되고 자신의 몸을 던져 용광로에 던져 살신성인의 최후를 맞습니다. 눈물을 통해서 비로소 로봇은 진짜 인간이 된 것입니다.

그런데 반대로 눈물을 흘리지 않는 인간들을 만납니다. 로봇이 인간이 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이 로봇이 되어가고 있습니다. 서글픈 일입니다. 눈물만이 우리가 영혼이 있는 인간임을 증명할 수 있는데 말이지요.

예수님도 우셨습니다. 나사로의 죽음을 보고 우셨고, 예루살렘 성전을 돌아보시면서 기도의 터가 강도의 굴혈이 되어버린 것에 우셨고, 그리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시기 전 마지막 순간에 통곡하셨습니다.

너희는 옷을 찢지 말고 마음을 찢으라 하셨습니다. 회개의 기도입니다. 나를 돌아보며 눈물을 흘릴 수 있는 순간이 있다면 그것이 바로 축복입니다. 가을에 우리 회개의 눈물을 회복하십시다. 예수님은 우리를 위해 가장 슬프게 우셨습니다. 유일하게 사람만이 다른 사람을 위해 슬퍼하고 웁니다. 그것이 사랑입니다.

가을, 기도하는 계절입니다. 우리 함께 울며 씨를 뿌려봅시다. 새벽기도, 되찾아야 할 무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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