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 마당에서 피어 있는 꽃

옛날 옛적에 꽃을 좋아하는 서생이 있었습니다. 늦겨울에서 초봄으로 건너가던 어느 날, 글공부에 싫증을 느낀 서생이 이른 아침 집을 나섰습니다. 남보다 봄 꽃을 일찍 음미하고 싶은 조바심에 꽃을 찾아 종일 산과 들을 헤맸습니다. 잔설이 녹아 내리는 소리가 곳곳에서 들려오긴 했으나 화려한 자태를 뽐내는 봄 꽃은 어디에 숨었는지 도무지 보이지 않습니다. 서생은 해 질 무렵이 다 돼서야 지친 몸을 이끌고 집으로 돌아왔습니다. 그런데… 그가 마당으로 들어서자, 마당 구석에서 석양을 쬐고 있는 앙상한 나무 끝에 연두색 싹이 희미하게 맺혀 있는 모습이 눈에 들어왔습니다. 산과 들이 아니라 마당 안쪽에서 봄이 속닥거리고 있었던 것입니다.

늦은비 예배를 마치고 이슬비로 들어가기 전에 저는 영아부, 유치부 그리고 주일학교 예배실을 둘러봅니다. 거기에 피어있는 꽃들을 보면 기분이 참 좋습니다. 그 꽃들을 보면 거기에서 새로운 힘을 얻습니다.

유치부실에 매주일 약 20-25명의 어린이들과 아홉 분의 선생님들이 작은 방에서 복닥거리고 있었습니다. 한 방에서 공부하고, 예배하고, 식사하고.. 밥상을 서너 개 사서 공부할 때 펴고, 예배할 때 접고, 식사할 때 다시 펴고를 반복해야 했습니다. 이제 이 꽃들을 드림하우스로 옮겨 심으려고 합니다. 이제는 앉아서 바른 자세로 공부할 수 있는 책상을 사 주고 싶습니다. 선생님들끼리 책상을 구입해 보려고 fundraising을 준비하고 있었는데, 선교팀도, 교육부도 교회가 자꾸 장사만 하는 잘못된 인상을 주는 것 같아 부담이 됩니다. 그러다 지난 교육부 헌신예배 헌금이 $838인데 다른 부서들이 모두 유치부 책상을 사는데 썼으면 좋겠다고 동의해 주었습니다. 책상과 의자를 구입하는데 $3100 이 필요합니다. 헌신예배 헌금을 빼면 약 $2300이 더 필요합니다. 이 일을 우리가 함께 했으면 합니다. 다음 주일 헌금에 지정헌금, 유치부 책상구입이라 해 주시고 도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우리 마당에 피어있는 꽃들입니다. 잘 가꾸고 싶습니다. 훗날 이 아이들은 더 나은 일에 자기들의 돈을 쓸 것입니다. 우리 마당에 있는 꽃들을 위해 물주는 헌금.. 부탁 드립니다. 그리고 오셔서 보세요. 얼마나 예쁜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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