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에는 사람의 됨됨이가 서려 있습니다. 무심코 던진 말 한마디에 사람의 품성이 드러나지요. 품성의 한자를 보면, 입구가 세 개입니다. 말이 쌓이고 쌓여 한 사람의
품성이 된다는 뜻이겠지요. 말하는 품성이 있다면 듣는 품성도 있습니다. 품성이 말하고 품성이 듣는 것입니다. 좋은 말로 했는데 삐딱하게 들으면 오해가 생기지요.
인향이라는 말이 있습니다. 사람의 향기라는 말인데요, 그 사람의 구사하는 말에서향기가 뿜어져 나온다는 것입니다.

말은 한 사람의 입에서 나오지만 천 사람의 귀로 들어갑니다. 그리고 끝내 만 사람의 입으로 옮겨집니다. 우리가 꼭 기도해야 할 것은 말의 지혜입니다. 지난 금요일 새벽
잠언을 함께 묵상했습니다. 너무 너무 무서운 말씀이 있었습니다. 26장 18-19절 말씀이었지요. 이웃을 속이고 나서 농담이었다 말하는 사람은 그 상대방을 죽이는 것과
같다고.. 살려고 찾아온 곳이 교회인데, 말 한 마디에 뺄 수 없는 화살이 내 마음에 박힌다면 이제 우리는 어디로 가야 할까요?

당구의 뒤다마에서 유래된 말이 뒷말이라지요? 내 말은 다시 내게로 돌아온다는 뜻입니다. 내가 남을 향하여 한 말은 반드시 나에게 돌아옵니다. 화살로 쏘았다면 총알이 되어, 대포가 되어 돌아올 것입니다. 사람의 입에서 태어난 말은 입 밖으로 나오는 순간 그냥 흩어지지 않습니다. 돌고 돌아 어느새 말을 내뱉은 사람의 귀와 몸으로
되돌아옵니다. 사람에게 품격이 있듯이 말에도 품격이 있습니다.

일전에 프랑스의 한 카페의 메뉴판이 인터넷에 화제인 적이 있었습니다.
커피 – 5 유로
커피주세요 – 4.25 유로
안녕하세요 커피 한 잔 주세요 – 1.40 유로
커피를 주문할 때 구사하는 말의 품격에 따라 음료의 가격을 차등 적용하는 것입니다. 오늘 내가 한 말로 커피를 주문하면 그 커피는 얼마짜리가 될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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