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갈수록 심해지는 기상이변에도 첫 눈은 도둑처럼 내렸고 사람들의 가슴을 적십니다. 그리고 누군가는 호들갑을 떱니다. 올 겨울 만만치 않을 것 같습니다.

사무엘하 9장에 다윗이 므비보셋(요나단의 아들)을 왕궁으로 데려오는 이야기가 기록되어 있습니다. 므비보셋은 왕위 계승 서열1위인 왕자이지만 죽어야 될 서열 1위로 운명이 바뀐 사람입니다. 다윗은 그를 품은 것입니다. 성경은 다윗은 긍휼을조명하지만 동시에 므비보셋에게서도 배울 점을 줍니다.

그에게는 당연함이 없습니다. 당연히 왕자가 왕이 되어야 하는데 쫓기는 신세가 되었습니다. 평생 숨어 살아야 했습니다. 억울함이 없습니다. 저 자리에 내가 있어야 하는데 감히 네가.. 하지 않습니다. 다윗의 선처에, “죽은 개 같은 존재에게 이렇게 선처를 베푸십니까?” 라며 감사했습니다.

내 안에 죄성이 있습니다. 그것은 당연함입니다. 내가 목사요 장로니까, 내가 부모니까, 내가 리더인데, 내가 주인이고 사장인데, 내가 얼마나 많은 일을 했는데, 내가 얼마나 오래 있었는데, 우리가 얼마나 가까운 사이인데, 너 어려울 때 내가 도와주었는데.. 그렇게 당연함을 누리다가 이것이 흔들리면 화가 나고, 폭발하게 됩니다.

이 땅에 당연한 것은 없습니다. 우리는 의로워서 은혜를 누리는 존재가 아닙니다. 오직 예수님이 지불하신 십자가로 인해 우리를 선대하시는 하나님의 사랑이요, 은혜입니다. 아침을 맞는 것이 당연하지 않고, 오늘을 사는 것이 당연하지 않고, 이렇게 예배하는 것이 당연하지 않으며, 우리가 한 가족이요, 한 교우로 만난 것도 당연한 것이 없습니다.

사랑하고 존경하는 하은교회 가족 여러분, 감사를 놓치는 인생 되지 않기를 축복하여 드립니다. 주권은 하나님께 있습니다. 당연함을 버리고 하나님의 선하심에 감사함이 넘치는 복된 인생 되시기를 바랍니다. 그리고 하은교회 교인되어 주심을 진심으로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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