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팔 (Peter Kim 선교사)
안녕하세요?
세상은 온통 코비드19로 겪어보지 못한 어려움 속에 한 해를 보내고 있습니다. 하은 교회도 여러 성도님들도 마찬가지라 여겨집니다.
저는 지난달 15일 오토바이 교통사고가 생겨서 선교사역을 같이 하고 있는 동역자 민영미 선교사가 주님의 품에 안겼습니다. 네팔의 도로 사정이 열악하여 오토바이를 타고 다닐때는 항상 헬멧을 쓰고 교통 규칙을 잘 지키며 안전에 유의하였습니다. 항상 다니던 왕복 2차선 길에서 맞은편에서 오던 짚이 갑자기 앞 차를 추월하려고 중앙선을 넘어와 사고가 났습니다. 제 뒷 자리에 타고 있던 민영미 선교사가 바닥으로 떨어지며 머리를 크게 다쳐 병원으로 옮겨 뇌 수술을 받았으나 결국 숨졌습니다.
민영미 선교사는 3년 반 전에 뉴욕 한울림교회에서 파송되어 온 네팔 선교사였습니다.민 선교사는 3년 반 넘게 저의 네팔 사역을 열심으로 도왔고 유난히 사람 섬기기를 다하며 그리스도의 사랑을 전하는 선교사였습니다. 어머니의 급작스런 사고 소식을 접하고 급히 네팔에 온 미국의 자녀들은 카트만두 한인교회에서 어머니의 장례식과 환송식에 참석했습니다.
그리고 농아학교, 개척교회, 크리스챤스쿨등 어머니의 사역지들을 돌아보고 미국으로 돌아갔습니다.(사진 1)아직 민 선교사의 빈 자리가 너무 크지만 시간이 지나야 비로소 제 마음도 안정이 될것 같습니다. 네팔의 상황도 예외 없이 확진자가 늘어 나고 있으나 오랜 락다운 기간을 견디지 못하고 많은 분야를 해제했습니다.그러나 종교적인 모임이나 결혼식 같은 사람들이 많이 모이는 행사는 인원을 제한하고 있습니다.
지난 3월 하순부터 실시 되어온 락 다운으로 선교 사역도 중단이 되었으나 인근의 걸어 다닐수 있는 로칼 교회 (시온 처치)를 중심으로 2년 전에 산간 지역에 개척한 개척교회 (머히마 처치)는 이기간에도 오가며 락 다운으로 수입을 잃고 어려움에 처해 있는 인근 주민 100여 가정에 음식물을 제공하며 사랑을 전했습니다.(사진2)
빛과 소금의 크리스챤 스쿨이 지난 2월 개교하여 올해 처음 14명의 어린이들을 모집하여 7월 중순까지 수업을 했습니다.(사진3)네팔에서 처음 문을 연 기독교 초.중고등학교입니다. 락 다운이 길어지는 바람에 7월 말에 학생들은 집으로 돌아 갔습니다. 겨울방학이 지나고 내년 봄에 코로나가 진정되기를 기대해 봅니다. 학교가 다시 시작되면 청소년들의 단기선교에도 좋은 기회가 될것으로 믿습니다.
체리콧 로칼교회인 클립파 교회도 건축을 마치고 고인들은 새 교회 건물에서 거리두기를 하며 모이고 있습니다. 새 교회 건물에 페인트 칠까지는 마쳤으나 건물 내부에는 아직도 손 볼곳이 많이 있습니다, 교인들과 함께 기도하고 있습니다. (사진4)
체리콧 농아학교에는 좋은 소식이 있습니다. 한국 감리교단에서 파송 나온 수화를 하는 한국 선교사와 인연이 되어 그 분이 매주 농아학교를 방문 하여 교장을 비롯한 학생들과 같이 예배를 드리고 있습니다. 하나님의 인도 하심으로 농아 학교의 복음화가 이루어 지고 있습니다. (사진5)
모든 사역은 기도의 후원으로 하나님께서 이루어 가시는것을 현장에서 절실히 체험 하고 있습니다. 빛과 소금 크리스챤 스쿨이 크리스챤 리더를 길러내는 사역을 위해 계속 기도해 주시기 바랍니다.
네팔에서 Peter Kim 선교사 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