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냥 이런 저런 생각들을 하다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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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제는 꽃들도 인간을 닮아 제 삶의 속도를 잃어버리고 보다 빨리 피어나는 것 같습니다. 빨리 피어난 꽃들이 반갑고 기쁘기는 하지만, 그 빠름 속에 오만함과 성급함도 함께 피어난 듯해서 어지럽습니다. 그래서 알러지가 심한 걸까요?
늦게 피어난 꽃보다 빨리 피어난 꽃이 먼저 시듭니다. 인간은 꽃도 아니면서 빨리 피어나고 싶어하다가 피기도 전에 시들어 버리지요.


Cross Island Pkwy산책로를 걷다가 느린 강물을 봅니다. 주변에는 사람들이 달리기를 하며, 자전거를 타고 지나가고, 파크웨이는 자동차들이 재빠르게 달립니다. 아무도 저 느린 강물의 내면의 삶을 생각하지 않습니다. 욕심이 많으면 인생은 급류를 타고, 욕심이 적으면 인생은 냇물이 되어 완만히 흘러갑니다.


하나님이 우리에게 준 시간의 양과 질은 공평합니다. 하지만 그 시간을 관리하는 지혜가 있어야 합니다. 어떤 이는 시간을 급하게 요리하다가 불에 태워 제대로 먹지 못하기도 하고, 어떤 이는 천천히 노릇노릇 알맞게 잘 구워 맛있게 먹기도 합니다.


젊은 날에는 시간의 속도가 너무 느려 지루하더니 차차 나이가 들어가면서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음을 알고 후회하고 안타까워하는 것이 우리 이야기이지요.


강변에 낚시하는 사람들이 보입니다. 나는, 분명 미끼인데도 바늘을 무는 성질 급한 물고기는 아닌지 가슴에 손을 얹고 생각해 봅니다.

일상의 회복을 바라면서, 예배의 날에, 기도의 시간에 우리는 어디로 가고 있으며 무엇을 하고 있는 것일까요? 무슨 생각들이 내 마음과 몸을 지배하고 있는 걸까요?


구별된 자리, 구별된 시간이 필요합니다. 침대에서는 책을 읽지 못합니다. 자기위해 읽고 있는 책이라면 모를까… 이어폰 끼고 공부에 집중할 수 없습니다. 교회에서, 예배에 집중해야 합니다. 그렇지 않을까요? 새벽에 일어나야 기도할 수 있지 않을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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