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람은 건물에서 쉬지 않고 사람 안에서 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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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도 이제 두 번의 주일만 남았네요. 답답하고 힘든 날들이었습니다. 더 힘든 것은 그 답답한 일들이 아직도 끝나지 않고 진행중이란 겁니다. 그럼에도 하나님은 마음이 답답할 때 문이 되어 주시고, 목마를 때 구원의 샘이 되어 주셨고, 치유자로, 위로자로 한결같이 우리 곁에서 힘을 주시고, 우리의 걸음이 흔들릴 때마다 주만 바라보게 하셨습니다. 믿음이 깊지 못해 쭉정이처럼 살아온 날들을, 좋은 열매 맺지 못한 날들을 용서해 주시고 기다려 주심을 감사합니다.


지난 한 달 동안 교회 히팅이 고장나서 애먹었습니다. 히팅이 고장나니 새벽기도하기가 참 힘들더군요. 지금은 잘 고쳤고 아주 따뜻해졌습니다. “교회는 사람이다”. 차라리 건물이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사람이 교회라 어렵습니다. 사람 고치는 것이 참 어렵잖아요. 히팅 고치는 것은 한 달 걸렸는데 반 백년을 살아온 50세인 사람 하나 고치는데 아직도 다 안고쳐졌잖아요.


건물을 잘 지으면 깨끗하고 편안합니다. 사람이 잘 지어지면 세상을 바꿉니다. 우리 교회가 교회를 짓지 않는 것은 편안한 교회가 아니라 세상을 바꾸는 교회이고 싶기 때문입니다. 건물을 짓는 것 보다 더 아름다운 것은 사람을 잘 건축하는 것입니다. 사람은 건물에서 쉬지 않고 사람 안에서 쉽니다. 좋은 사람을 만나면 행복하고, 그 사람의 말은 구원을 전하고, 그 사람의 섬김은 하늘의 영광을 보여줍니다. 교회는 그런 치유의 정거장이 되어야 합니다.


우리의 끝 날, 하나님 앞에 섰을 때 하나님은 내가 한 일이 아니라 나의 모습을 보십니다. 우리가 열심히 헌금해서 지은 교회를 보여드리는 것이 아니라 지금 나의 모습을 보여드리는 것입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가 아닌 사람을 건축해야 합니다.


내년에도 우리는 사람을 만드는 교회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 그것은 하나님의 마음을 아는 교회입니다. 말씀으로 나를 보고, 합당하지 않은 모습이 보이거든 기도로 고치는 것입니다. 남을 고치는 것이 아니라 나를 고치는 것입니다. 나를 새로 건축하십시다.


지난 날에 그리하셨듯이 늘 폭포수 같은 은혜를, 깊은 바다 같은 사랑을 주실 것입니다. 결코 시대의 어두움만을 탓하지 않고, 나의 우매함을 깨달아 아름다운 나를 건축하는 새로운 새해가 되기를 축복합니다. 하은교회 날마다 더 좋은 교회 되기를 축복합니다. 사랑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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