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디오피아 9월 편지 (이은혜 선교사)

너는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강하고 담대하며 여호와를 기다릴지어다!!! (시편 27:14)

샬롬!!!

에티오피아는 우리의 1월 새해 초에 성탄절이 있습니다. 우리의 새해였던 2020년 1월 8일, 이들의 달력으로 2012년 첫 달(9월) 27일, 가수바에 있는 긴네트 베르 교회에서 있었던 성탄 집회에서 설교를 요청하여 예수님의 이 땅에 오신 의미와 다시 오실 예수님과 정혼한 신부로써 그 신랑을 기다리며 이 땅에서 어떻게 예수님의 거룩한 신부로 살아가야 하는지에 대하여 말씀을 나누었었습니다. 하나님의 말씀이 선포될 때마다 아멘! 할렐루야~~로 화답하며 경청하는 에티오피아 성도들과 하나님의 말씀을 나눌 때마다 제가 오히려 더 힘을 얻습니다. 그 시간이 정말 지난 달쯤이었던 것 같은데 벌써 8개월의 시간이 꿈같이 지났습니다. 코로나 위기가 알려진 초기에 잠시 이들의 예배가 중단되었으나 얼마 지나서 여전히 예배와 집회는 계속되어지고 있습니다.

이곳에서도 3월 말부터 이 미물로 인한 두려움으로 많은 것들이 묶인듯 했지만 하나님의 일하심을 멈추게 하지는 못했습니다. 온 세계가 이 미물의 활동에 삶이 묶여 여러 가지 어려움으로 씨름하며 어떻게 서로 돕기조차 어려운 상황 속에서도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며 지내 온 하나님의 사람들의 하나님 나라의 행진은 계속되었고 지금도 계속되고 있습니다. 하지만 그 동안 유럽에서, 북아메리카에서, 남아메리카에서, 아시아에서… 이 미물로 희생 당한 수많은 사람들에 대한 안타까움을 저버릴 수가 없습니다.

하임즈 (Harvest Africa Evangelical Mission Seminary)

지난 2, 3월 60명의 사역자들이 영어 입학 시험을 치루고 그 후에도 계속 해서 간헐적으로 시험을 치른 이들로 해서 총 67명의 예비 학생들이 수업 개시를 기다리고 있습니다. 여러 가지 상황으로 인해 하임즈의 신학 대학원(M.Div) 과정을 공식적으로 광고하지 않았지만 많은 이들로부터 문의 전화가 오고 있는 것으로 봐서 이미 많은 이들에게 알려졌음을 인식할 수 있습니다.

에티오피아의 사역자 수는 한국과 비교할 수 없이 많습니다. 예를 들어 제가 현재 사역하고 있는 월라이타라는 지역(우리 나라 서울, 부산, 전주 같은 ‘도시’ 개념)에 제가 함께 사역하는 깔레히웃(생명의 말씀)이라는 한 교단에 속한 교회가 1,200개가 넘습니다. 그리고 에티오피아 전국에 이러한 지역이 9개가 있습니다. 이 중에서 한 교회당 사역자 한 명씩만 생각해도 만 여명의 사역자들이 있고, 에티오피아에 깔레히웃 교단 규모의 다른 주요 교단들이 3개 정도 더 있는데 그 전체를 생각하면 그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습니다. 이들 대부분이 신학교만 졸업하고 오랜 세월 사역에만 임하고 신학 대학원 과정을 공부하지 못하고 있는 실정입니다.

하지만 이 많은 사역자들이 이제 급물처럼 흘러드는 현대화 물결에 요동하는 젊은이들을 어떻게 하나님의 말씀으로 세워 이들의 선조들의 믿음을 이어 나가게 할 것인가에 대한 도전들과 사역자들 자신의 하나님 말씀을 보다 깊은 이해하고자 하는 갈망으로 신학 대학원의 필요는 절대적인 상황이지만 현실은 턱없이 부족한 상황입니다. 아디스 아바바를 제외한 다른 도시에는 신학 대학원이 없기 때문에 아디스 아바바에서 공부할 수 있는 조건이 되는 극히 일부의 사역자들만이 신학 대학원 공부를 하고 있고, 혹은 선진국으로부터 스폰서를 얻어서 다른 나라에서 공부하는 극히 일부의 사역자들이 있을 뿐입니다. 이런 의미에서 하임즈가 많은 사역자들의 영적 필요를 채워 줄 수 있는 귀한 도구가 되어질 것입니다. 하지만 하임즈의 존재는 단지 에티오피아 사역자들의 영적인 필요를 채워주는 것 그 너머, 하나님 나라의 역사에 동참하는 것을 목적하고 있습니다.

선교의 큰 물결이 유럽에서 미국으로, 미국에서 아시아, 특별히 한국으로 흘러 현재 한국이 세계적으로 선교 사역에 크게 쓰임 받고 있는 시점인데, 과연 이 선교의 흐름은 어디를 향해 흐르고 있을까 생각할 때 많은 선교학자들이 아프리카를 지목하고 있습니다. 그 중에서도 우간다, 콩고, 나이지리아, 케냐 같은 나라가 선교에 쓰임받을 예상을 하고 있는데, 앞으로 멀지 않은 장래에 에티오피아가 미국 다음으로 선교에 쓰임 받을 것이라는 통계도 있습니다. 저는 이 통계 때문이 아니라, 하나님께서 에티오피아 교회들을 차 세대 선교 주자로 쓰실 것에 대한 확신을 가지고 있었습니다. 이들의 하나님을 경외하는 믿음과 누구도 빼앗을 수 없는 예수님 사랑, 하나님 나라를 위해 헌신된 마음과 그들의 삶… 선교 이야기를 들으면 거리에서 구두 닦는 이들, 장에서 야채를 파는 노인 분들 조차 그들의 호주머니를 나누는 에티오피아 교인들과 교회를 볼 때 하나님의 계획이 느껴졌습니다.

하임즈는 이곳에서 공부한 사역자들이 어느 곳에서 사역을 하든지 단지 지역교회 사역에만 머무는 것이 아니라 하나님 나라의 일꾼으로써 더 공격적으로 사역할 수 있도록 돕고 격려하고 함께 할 것입니다. 또한 하임즈는 신학 대학원의 역할만이 아니라 보다 근본적인 사명으로서, 혼 오브 아프리카(에리뜨리아, 지부티, 소말리랜드, 소말리아, 북부 에티오피아)의 모슬렘 국가로부터 하나님께서 준비하신 일꾼들을 불러 모아 선교사로써 훈련할 것입니다. 선교사로 훈련받은 이들을 다시 그들의 나라로 파송하면 그들의 언어로, 그들의 문화로 복음을 전하고 교회를 개척할 것이고, 하임즈는 그렇게 개척된 교회들을 함께 돌보며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잘 뿌리 내려 질 수 있도록 도울 것입니다.

이렇게 말씀드리다 보니 하나님께서 사도 바울의 사역을  오고 오는 세대를 통해 이렇게 이어가신다는 생각이 듭니다^^ 저는 하루 속히 이들과 함께 머물면서 말씀을 나누고, 같이 기도하고, 함께 먹고… 그리스도의 공동체로 세워져 복음들로 구원 사역의 행진을 시작할 날만 고대하고 있습니다.

◈ 성경공부교제번역작업

모든 언어들이 저마다의 문법과 특징을 가지고 있기에 새로운 언어를 습득하는데는 시간과 노력이 필요한데, 그래도 습득하기가 조금 수월한 언어가 있는가 하면 오랜 시간과 노력에도 불구하고 빨리 습득되지 않는 언어들이 있는 것이 사실입니다. 에티오피아의 주요 언어인 암하릭이 저에게는 도저히 도저히 뚫어지지 않는 암벽 같은 언어였습니다^^ 거의 상형 문자로 보여지는 250여개나 되는 문자에, 혼자서는 절대로 습득할 수 없는 발음에, 히브리어 못지 않은 문법 구조… 하지만 피해 갈 수 없는 과제라 이런 저런 방법으로 간간이 연습하던 중에 코로나로 이동이 제한되면서 에티오피아 사람들이 다 사용하고 있으니 나라고 못할 것 있나 하며 가지고 있었던 암하릭 성경 이야기 자료를 그저 옮겨 적기 시작했습니다. 거의 4개월, 매일 눈 떠서 잠자리에 들기 직전까지 꼬박 앉아서 7권의 공책에 옮겨 적었습니다. 케냐 언어인 스와힐리어를 이렇게 연습했으면 아마 케냐 사람이 되었을 것입니다^^ 여전히 입에 붙지않고 읽는 것 조차도 어눌하지만 이 연습으로 문장의 구조와 뜻을 파악하는데 큰 진전이 있었습니다. 이 작업을 마치고 암하릭으로 타이핑을 시도했습니다. 여기 사람들도 타이핑 작업은 거의 전문가들에게 맡기는 일인데 한국인의, 아니 하늘 시민의 의지가 발동한 거지요^^ 결국 지금은 암하릭 타이핑에 거의 전문가 수준이 되었습니다^^ 이렇게 시작한 암하릭 연습으로 그동안 수기로 번역되어 타이핑을 기다리고 있었던 성경 공부 교재 타이핑을 마치고 계속 번역 작업에 동참하고 있습니다. 그 어떤 상황에서도 선을 이루어 가시는 우리 하나님 아버지!!! 그 일들을 다 기록하기가 어렵습니다.

◈ 기도제목

1. 어디서 무엇을 하든지 하나님의 뜻과 그리스도의 영광이 되게 하소서!

1. 온 열방에 주의 보혈의 능력이 덮여져 치유하고 회복하여 주시고,

대한민국에 그리스도의 소망과 그리스도를 위한 소명으로 새 힘을 주소서!

1. 하임즈를 통해 혼 오브 아프리카에 복음이 편만하게 전해질 날이 속히 오게 하소서!

1. 하임즈의 완성을 위해 여전히 필요가 있지만 하나님의 신실하신 공급심을 신뢰합니다.

1. 언어의 진보를 날마다 더하여 주소서!

늘 묵묵히 지켜봐 주시고 기도해 주셔서 감사합니다.

하은교회 모든 성도님들에게 그리스도로 인한 평강이 장막되고, 성령님을 통해 주신 하나님 나라의 소망이 이 땅을 살아갈 넉넉한 힘이 되시기를 주님의 이름으로 선포합니다!

주님 뵈올 그날까지 그리스도의 영광을 위하여!!!

에티오피아에서 이은혜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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