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지론’이라는 것이 교회 안에서도 유행했던 적이 있습니다. 사회적으로 높은 위치, 돈과 명예와 권력에 있어 꼭대기에 올라가면 많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미칠 수 있다는 것이었지요.


그런데 그 안으로 들어가서 자세히 살펴보면, 사람들의 인정을 열망하는 인간의 감추어진 욕구와, 동시에 하나님께도 특출난 무엇인가를 통하여 인정받아야 한다는 잘못된 생각의 결과물이었습니다.


물론 높은 위치에서 주는 영향력을 부인할 수는 없고, 일부러 부족한 자리에 머물 이유는 없습니다. 그러나 여기에 몰두하는 진짜 관심사는 솔직히 하나님의 영광에 있지 않았습니다.


‘평범함’이 더 귀한 것 같습니다.


우리는 그리 특출 나지 못할 때가 대부분입니다. 누군가에게 그리 큰 영향력을 미치지 못하구요, 무엇인가를 크고 위대하게 바꾸지도 못합니다. 그런데 한 해를 돌이켜 보면, 뛰어나지도 특출 나지도 못했던 평범한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끊임없이 영광 받으시고, 하나님의 일들을 조금씩 하나씩 이루어가신 것을 봅니다.


성경에서도, 특출난 개인들을 통해서 특별한 일들을 이루셨지만, 성경 역사의 모든 기록들 뒤에는, 하나님의 역사 속 하나하나에는, 이름 없이 감추어진 평범한 사람들을 통하여서 이어져 왔습니다.


다윗의 찬양대에서 찬양을 드렸던 사람들
솔로몬 성전을 지었던 사람들
무너졌던 성전을 재건하였던 사람들
주님을 따랐던 사람들
복음을 증거 했던 사람들
말씀대로 살아가려 씨름했던 사람들


우리도 그렇게 살기를 애쓰며 지금 이 자리에 있습니다.


성도 여러분! 올 한해 평범한 우리들을 통해서 하나님께서 크게 기뻐하셨으리라 믿습니다. 그리고 우리를 통해 하나님의 일들을 계속 이루어 가실 것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