쉽고 편하게 할 수 있는 일과 어렵고 만만치 않은 일이 있을 때에 후자를 선택하는 사람은 없습니다. 현실 속에서 더 명확합니다. 학교에서 선생님이 교실 청소할 사람? 화장실 청소할 사람? 선택하게 했을 때, 화장실 청소하겠다고 나서는 사람이 아무도 없었습니다. 환경이 좋고, 나를 반겨주는 곳, 나와 같은 마음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과 함께하길 누구나 좋아합니다.


이사야 선지자는 어느 날 환상 중에, 주께서 높이 들린 보좌에 앉으시고 그의 옷자락은 성전에 가득한 모습을 봅니다. 하나님께서 이사야에게 말씀하십니다. “누가 나를 위해 갈까?” 하나님은 이사야만 있는 자리에서, 돌려 말하세요. “누구 갈 사람이 있을까?” “거기 누구 없나?” “이사야 너밖에 없다. 네가 가야 한다.”입니다. 어려운 자리입니다. 나를 환영하는 곳이 아닙니다. 그곳으로 하나님께서 보내십니다.


그런데 이사야는 입술이 부정한 자였습니다. 하나님의 보내심을 받기에 부족했어요. 그가 하나님의 마음을 이해하고 결단했을 때, 하나님께서는 그의 약함과 죄악, 부정한 입술을 깨끗게 하십니다. 이사야는 자신을 ‘입술이 부정한’ 사람이라고 했지만, 결국 부르심 앞에 선지자로 거듭났습니다. 우리도 역시 불완전합니다. 그런데도 하나님은 우리를 사랑하시죠. 어떠한 모양으로든지,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 우리를 넉넉히 쓰십니다.
여러분! 새벽에 기도하면서 하나님의 마음이 들리지 않으십니까? 우리에게 맡기신 지체들이 있습니다. 우리가 전한 말로 믿음을 얻게 될 이웃도 있습니다. 우리의 전도로 구원받을 비신자도 있습니다. 우리의 고백과 간증을 기다리는 누군가가, 저 어딘가에 아직도 많습니다. 하나님께서 대놓고 우리에게 가라 하십니다. 그럼 갑시다. 선포합시다. 절대 쉽지 않을 길일지라도 발걸음을 내딛읍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