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이번 주부터 새벽에 느헤미야서를 묵상하며 나누고 있습니다. 느헤미야는 경건하게 기도하는 사람이었고, 그가 통회하며 기도할 때에 하나님께서 그의 마음에 소원을 주시고 그 소원이 그의 소명이 되었습니다. 바로 그의 소명이 그의 부르심의 자리가 된 것이지요. 그리고 그는 예루살렘의 무너진 것들을 다시 세우기 위해 부르심의 자리로 나아갔습니다. 그런데 그 이전에 그의 삶의 모습이 저에게 진정 도전이 되었습니다. 그가 새로운 부르심을 따라 가기 이전에, 그의 삶의 자리에서의 성실함이 말입니다. 그는 왕의 술 관원이었습니다. 성실함과 헌신의 모습이 그의 삶의 현장의 자리에서 온전함을 이루었습니다.

소명이라는 책에 나오는 글이 있습니다. “부엌 바닥을 청소하는 하녀는 기도하는 수도사 못지않게 하나님의 뜻을 행하고 있는 것이다. 그녀가 청소하면서 찬송가를 부르기 때문이 아니라, 깨끗한 바닥을 하나님께서 좋아하시기 때문이다. 구두를 만드는 그리스도인은 구두에 작은 십자가를 붙이는 것을 통해서가 아니라 튼튼하고 좋은 구두를 만드는 것을 통해 그리스도인의 의무를 행하는 것이다. 왜냐하면 하나님은 훌륭한 장인의 숙련된 기능에 관심을 보이시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들이 이러한 생각을 가지고 살아갑니다. 우리의 현실의 삶은 세속적인 것이고, 거기에 무언인가 특별한 종교적인 것을 해야 거룩한 것이 될 것이라 생각합니다. 그리고 그것을 소명이라고, 자신의 부르심의 자리라고 착각합니다. 그렇게 되면, 가장 중요한 자신의 현장의 삶에 소홀해지고 자신의 본연의 일도 가볍게 여기게 됩니다. 그러나 여러분!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맡겨주신 소명, 나의 부르심의 자리는 바로 나의 삶의 한 가운데, 가장 치열하게 살아가는 그 곳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여러분은 어떤 소명으로, 어떤 부르심의 자리에 서 계십니까? 부모라면, 자녀를 잘 양육해야 합니다. 잘 먹이고 잘 입혀야 합니다. 학생이라면, 최선을 다해서 공부하는 것입니다. 직장인이라면, 기업을 운영한다면, 모든 성실로 최고의 서비스와 제품으로 주님께 하듯 모든 사람을 대하고 만나는 것입니다. 우리들의 삶의 현장에 하나님의 거룩함이 임하시는 자리가 되도록 살아가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