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4월부터 지금까지 믿기지 않을 정도로 매일 장대비가 옵니다.  교회사방  들풀들은 더벅머리처럼 자라고 있지만 마구 내리는 비는 깍을 틈을 안줍니다. 예배당과 사택 지붕 여기저기에서 빗물이 스며들고 있습니다.  가장 신경쓰이는 것은 주일날 설교 시간입니다. 예배당 양철 지붕위를 때리는 빗소리는 모든 소리를 잡아 먹습니다. 설교가 전혀 안들림니다. 하나님  예배끝나고 비내리면 좀  안되나요 라는 기도가 절로 나옵니다.

이 나라는 작은 지진들이 1년에 천번정도 발생합니다. 얼마전에는 예배당의 바닥이 지진으로 융기되어 바닥타일 백여장 정도가 깨어지거나 산처럼 솓아 올랐습니다. 깨어진 타일들을 걷어내고 세멘트를 제거하는 일에 너무나 지쳣습니다.  아직도 공사해야 할 일이 산더미입니다.

1. 가난한 노인초청 행사
7월에는 교회 주변의 무연고 노인들과 교인들의 연세드신 아버지들 초청행사가 있었습니다.  7분이  참여했고 몇분은 몸이 아파 참석지 못했습니다. 저는 그분들에게 하나님이 얼마나 노인들을 사랑하시는지에 대하여  설교했습니다. 안토니 형제의 아버지는 불신자입니다. 그가  어렸을때 아버지는 그를 학대하고 때리고,  가정을 버렸습니다.   제가 그를 여러번 길에서 만날때마다  복음을 전하고 교회출석을 권유했었습니다.  안토니 형제는 이날 아버지를 사랑하고 용서하라는 권면을 듣고 아버지를 부둥켜 안고 용서했습니다. 둘은  계속 눈물을 흘렸습니다. 또한 다른 형제들도 독거노인들을 친부모처럼 생각하고 안고 기도해 주었습니다.  노인분들이 예수님과 나머지 여생을 동행하시기를 소망합니다.

2. 돌아온 실비아
실비아 자매는 60살이고 5명의 손자손녀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오래전 이 자매가 집세를 못내   3번이나  이사하는 바람에 제가 직접 이삿짐차에 짐을 실어주고 내려주고  도우미들 점심을 사주었습니다.  3번째 이사를 갈때는 도로에서 집까지 차도 안들어가는길이라 무거운 짐들을 들고 나르다가 그만 제 허리에 무리가 와서  고생했습니다. 이사를  갈때마다 저희 교회와 더욱 멀어지는 통에 이 자매는 교회출석을 더이상 하지 않은채  3년이 흘렀습니다. 연락도 두절되었습니다. 얼마전 한 성도가  실비아 자매가 저를 찾고 있으며 쌀 한톨이 없어 도와달라고 요청해왔습니다. 오랫만에 연락이 되어 반갑기도 했지만 한편은  제 몸을 다쳐가면서  이사를 도와주었건만 아무 연락없이 교회출석을 하지않아 좀 섭섭했지만 권면을 하고 쌀을 사주었습니다.

그후  실비아 자매는  5명의 초등학생부터 고등학생까지 손자 손녀들을 동반하고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들의 부모들은 아이들을 할머니에게 맡기고 도망쳐버려  할머니가 어렵게 그들을 돌보고 있습니다.  그래서 제가 매주 교회오도록  왕복 차비를 데주고 학생들이 공부할 수 있도록  장학금을 지급하고 있습니다. 여러분들의 선교비가 그들에게 큰 힘이 됩니다. 고맙습니다.  어린 학생들이 할머니의 희생을

깨닫고 보답하기 원합니다.  몇가지 기도를 부탁합니다.


 1.노인 초청행사에 참여했던 어르신들이 예수님께 소망을 두며 살도록 기도해 주세요.

2. 예배당  타일 공사를 잘 마칠수 있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새가족들이 열심히 주님을 섬기며, 주일성수 잘 하도록  기도해 주세요.


여러분들의 기도가 제게  큰 힘과 위로가 됩니다. 고맙습니다.

2022 8월 코스타리카에서 김정필 선교사 올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