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스타리카-김정필 선교사
감사의 달에 여러분들께 감사드립니다. 코스타리카의 김정필 선교사입니다.
이 나라에서 사역을 한지도 25년이 됩니다. 인공지능 시대에 살고 있지만 25년전이나 지금이나 전기가 자주 나가는 바람에 컴퓨터, 티비, 모니터, 감시 카메라, 인터넷 모뎀등의 회로가 타서 다시 구입해야 했습니다. 올해 8월에서 10월까지 무려 20번이나 발생했고, 변압기가 여러번 폭발했습니다. 9 월에는 저녁 예배중 전기가 나가 예배당이 칠흙같이 변했습니다. 마치 19세기로 돌아간 것 같았습니다. 선교지라 그렇지하고 체념합니다.
호세의 변화
호세는 67세의 새신자입니다. 젊었을때 술과 마약에 몸을 탕진해 이빨이 다 빠져서 음식도 잘 씹지 못합니다. 게다가 가난해서 초라한 남의 집에 얹혀살고 있습니다. 올해 2월달에 가정 전도행사를 통해 처음 교회에 출석했습니다. 그는 9명의 자녀들을 둔 아버지입니다. 평생 알콜중독자여서 자식들이 아버지를 원망하고 때리고, 게다가 아내까지도 남편을 때리는 참 엽기적인 가정입니다.
30, 40 대의 자식들 대부분이 마약중독자들이고, 변변한 직업도 없어 비참하게 살고 있습니다. 게다가 호세는 평생 복음에 비판적이었습니다. 교회는 돈만 밝힌다고 비난하고, 십일조 드리는 딸에게 그돈 나에게나 달라하며 조롱했습니다. 그런 그가 복음을 듣고 주님을 만났습니다. 호세는 저희 교회에서 1시간 떨어진 곳에 살고 있지만 비가 오나, 날이 더우나 늘 출석합니다. 그의 믿음이 참 아름답습니다.
얼마전에는 기도할줄 모른다고 제게 말해서, 몇일전 심방가서 기도에 대하여 간단히 가르쳤습니다. 그후 매일 기도하고 있습니다. 몇일전 호세가 주일 예배후 집에 도착했더니 자식들이 서로 싸우고 고함치며 집을 난장판으로 만들었습니다. 예전 같았으면 서로 치고박고 때리고 소리치며 싸웠을텐데 더이상 그들의 싸움에 끼어들지 않고 아내에게 “우리 방에 들어가서 기도합시다.” 라고 말했습니다. 아버지의 달라지 모습을 본 딸들이 깜짝 놀랐습니다. 예전의 아버지가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저는 그가 매주 교회올 수 있도록 교통비로 돕고, 한달에 한 번씩 쌀과 부식들을 나누고 있습니다. 호세가 주님의 은혜와 목사님의 사랑으로 변화되었다고 말합니다.
구제를 부탁하는 사람들
저는 이 나라의 어려운 목회자와 선교사 그리고 경제적으로 어려운 사람들을 매달 조금씩 돕고 있습니다. 몇일전에는 한 가난한 교인이 메시지를 보냈습니다. 먹을게 없어요. 좀 도와주세요. 그래서 부식거리를 사서 주일날 다른 사람 몰래 건냈습니다.
한 자매는 새신자입니다. 남편이 막노동으로 생계를 꾸려나가고 있습니다. 큰 아들이 중병에 걸려 검사를 받아야 하는데 돈이 없다고 좀 도와달라고 합니다. 인디언 마을에서는 아이들을 위해 옷과 신발, 음식을 좀 달라고 요구합니다. 측은한 마음이 들지만 그들을 다 도울수 없어 안타깝습니다.
기도제목
1. 호세가 믿음이 자라며 그를 통해 9명의 자녀들이 모두 회개하고 주님께 돌아오도록 기도해주세요.
2. 이달 전도행사를 통해 주님을 영접한 신자들이 열심히 주님을 섬기도록 기도해 주세요.
3. 인디언 선교를 위한 재정이 잘 공급되도록 기도해 주세요.
2024년 11월 김정필 선교사 올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