니카라과-신영원 선교사
대학생 사역
⁃날마다 진행 되고 있는 성경 공부에는 우리 애들이 열심히 참석해서 은혜롭게 진행 되고 있습니다. 특별히 사학년 아이들이, 두개의 출애굽기 성경 공부반을 격주로 인도하고 있습니다. 성실하게 묵상하고 여러 가지 자료를 찾아 준비하는 그 열심이 고마웠고, 특히 그림을 그려와서 벽에 붙이거나 또는 프리젠테이션 파일을 만들어 인도하는 모습이 기특했습니다. 부족한 점이 없지 않지만, 좀 더 연습을 해서 저학년 학생들의 성경공부를 인도하게 하려고 합니다.
⁃매주 빠지지않고 성경공부에 참석하는 파비올라와 얘기하던중에, 주일에 교회를 가지못하는 죄책감을 성경공부에 참석하면서 덜고있다고 하네요. 비슷한 생각을 가진 애들이 많이 있어서 안타깝습니다. 우리 애들 형편이 나아져서 주일에 교회를 갈수있고, 또 그 애들이 각자 동네의 교회를 찾게되기를 기도합니다.
⁃할아버지와 함께 우리 교재로 집에서 성경공부를 하고있는 아주 순진한 신입생이 있습니다. 그 할아버지는 젊었을때부터 성경을 공부하고 싶었으나, 결혼 신고를 지금까지 하지않고 살고있다는 흠이 있어 신학교를 가지못했다고 하네요. 할아버지를 위해 잘 이해해야 한다는 이 순진한 애가 있어 참 감사하고 행복합니다.
⁃항상 충분하지는 않지만 맛있게 또 감사하며 점심을 먹는 애들이 있어서, 매일 점심 식사를 준비하는 것이 번거롭기는 하지만 기쁘게 준비합니다. 다들 한참 왕성하게 먹을 18살부터 20살즈음의 청년들이어서 점심을 먹고 나서도 또 성경공부가 끝나는 네시가되면 먹을것이 있나 두리번 거리곤 합니다. 함께 공부하는 이 공간을 이용할수 있는 것도 저희에게는 큰 감사이지만 또 함께 음식을 나눌수 있도록 허락해주신것도 감사하고 있습니다. 전기 사정이 좋지 않을 때는, 보통 사용하는 공부방을 나와 빛이 들어오는 로비로 가서 공기가 통하도록 출입구를 열어두고 또 성경공부를 할수 있는 것도 축복입니다.
⁃봄 방학 기간중에 많은 학생들이 참여할수 있는 금요일에 호숫가에 있는 오목사님 댁으로 가서 물놀이를 하기로 계획했습니다. 신입생들까지 모두 초대해서 물놀이를 하기로 했는데, 그 날이 예수께서 십자가에 못박히신 성 금요일이어서 교회 행사에 참여해야하는 학생들이 있어서 다시 수요일로 재 조정을 했습니다. 말씀을 전하는 선교사가 그런 것도 고려하지 않고 실수를 해서 우리 애들에게 부끄러웠습니다. 바로 앞에 있는 결과만을 쳐다보며 가다가 중요한 것을 놓칠뻔 했습니다. 대부분의 애들이 참석해서 찬양과 말씀으로 부활절 주간의 의미를 다시한번 되새기고, 부활을 통해 주님이심을 다시한번 보여주시고 부활 소망을 갖게해주심을 감사하는 기도를 했습니다. 그리고 한데 어울려 물놀이를 하고 맛있는 점심도 같이 먹으면서 함께 즐거운 시간을 보냈습니다. 같은 성경공부반에서 공부하지않으면 서로 만나기가 어렵기때문에 오랜만에 만나는 친구들도 있었고, 또 같이 밥먹으면서 새로운 얼굴을 알아가기도 했습니다. 그렇게 넓지는 않지만 프라이빗한 공간에서 자유롭게 지내는 애들의 평화로운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저는 오고 가는길에 애들과 함께 차를 타고 가면서 그동안 몰랐던 가족들이나 학교에서의 얘기를 듣게되었습니다.
⁃일년중에 가장 무더운 세마나 산타주간에 시원하게 보낼수 있었다고 애들은 저희 부부에게 고마워했는데, 저희는 모두 함께 모여 찬양과 말씀 그리고 함께 기도를 드릴수 있게 해 주신 하나님께 감사 드렸습니다. 그리고 이런 소풍을 계획할수 있도록 후원해주신 분들에게도 감사를 드렸습니다.



고등학교 사역
⁃마사야 도심지에 있는 큰 규모의 고등학교에서, 비어있는 교실을 빌려 수학을 가르칠수 있기를 준비하며 기도하고 있었습니다. 그 학교 수학 선생님과 함께 준비했는데, 예년과 달리 교육 당국의 허가를 받을수가 없었습니다. 그래서 교장선생님으로 일하시면서 또 우리교회 목사님이신 후앙 칼로스를 만났습니다. 이 고등학교 사역은 원래 칼로스 목사님의 권면으로 5년전에 시작되기도 했습니다.
사역 장소와 대상 그리고 내용에 관해 얘기를 나누다가, 원래 계획을 수정하기로 했습니다. 장소는 시내에서 많이 떨어지지 않은 우리 마사야 제일 교회로 정하고, 학교에 찾아가서 학생들을 만나 수업에 초청하기 힘드니까 올란도 선생을 비롯한 주위 학교의 수학선생님들과 연락해서 학생들을 추천받기로 했습니다. 후앙 칼로스 목사님을 통해 올해도 고등학생들과의 수업을 이어갈수 있는 희망이 생겨 감사하고 있습니다. 지금 저희 부부는 한달동안 한국을 방문중인데, 니카라과로 돌아가서 바로 시작할수있도록 준비하고 있습니다.



기도제목
⁃고등학생 수업준비가 계획대로 이루어져서 고등 학생들을 늦지않게 만날수 있도록
⁃성경공부가 없는 한달동안 우리 애들이 하나님 말씀을 읽을수 있도록
⁃한국 방문중에 계획했던 건강검진등의 일들을 잘 마치고 돌아갈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