매해 빠짐없이 대학 신입생들에게 컴퓨터 선물을 해주시는 고마우신 분들이 계셨는데, 올해도 열명의 신입생들과 두명의 재학생이 이 큰 선물을 한 장로님 내외분으로부터 받았습니다. 대학에서 1학기 기말 고사가 끝날때쯤에 미국 한인교회에서 선교부장으로 섬기시는 집사님께서 아들과 함께 일주일간 단기 선교를 오셔서 우리 애들에게 필요한 컴퓨터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그후로 저희가 섬겼던 올바니 한인 장로교회의 단기 선교팀이 오셔서 우리 애들과 일박이일의 수련회를 함께 해주셨고, 마사야와 힐로아의 두 공립 고등학교를 찾아가서 과학과 엔지니어링 수업으로 일반 고등학생들을 섬겨주셨습니다. 우리 애들이 많은 분들로부터 분에 넘치는 사랑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체험할수있었던 시간이었습니다. 망고나무 사역은 학생들의 성실한 참여로 잘 진행되고 있습니다.
고등학생 사역
공부를 할려면 3시간 정도는 해야한다고 생각해서, 지금까지 세시간 수업을 고집해 왔었습니다. 학교에서는 45 분 수업을 하는 이곳 애들이 지금까지 잘 참아왔습니다. 그런데 마나과에 차가 많아지면서 출근 시간에 힐로아에 가는 시간이 너무 많이 걸려 고민을 해왔습니다. 결국 1 시간을 줄여 두시간 수업을 해서 아침 피크타임은 피해서 힐로아로 갈수 있도록하고, 부족한 시간은 숙제로 보충하고 있습니다. 50문제정도 되는 숙제를 푸는것에 아직 적응이 안돼있는데, 지금 남아있는 여섯명을 이끌고 열심히 달려가고 있습니다. 이 고등학생들이 포기하지않고 년말까지 성실하게 따라올수 있도록 기도해주세요.
컴퓨터 선물과 소프트웨어 설치 모임
우리 대학생들이 전공도 열심히 공부하고 또 성경 공부도 열심히하는 모습을 예쁘게보신 미국의 한 장로님 내외분께서 올해 신입생들에게 컴퓨터를 선물해주셨습니다. 전공에 따라 필요한 정도가 다르기는 하지만, 모든 애들이 레포트를 작성하고 프로젝트 발표를 할때는 전공을 불문하고 컴퓨터가 필요합니다. 올해에도 사양을 업그레이드한 좋은 성능의 랩탑을 보내주셨는데, 컴퓨터가 필요했던 재학생들을 위해 두대의 여분까지 보내주셔서 너무 감사했습니다. 모든 학생들에게 꼭 필요한 컴퓨터 프로그램을 설치해야 했는데, 자기들끼리 시간을 정해 자체적으로 가르치고 배우도록 저는 돕는 역활만을 했습니다. 이제는 애들중에 컴퓨터에 대해 나보다도 더 잘 아는 친구들이 있어서 옆에서 지켜보는 것이 참 흐믓하고 저도 편해졌습니다.
단기 선교 1 (컴퓨터 수업)
작년에 우리 애들에게 아두이노 세트를 사오셔서 소프트웨어로 하드웨어를 직접 컨트롤하는 컴퓨터 기술을 가르쳐주셨던 집사님께서 다시 아들을 데리고 오셔서 3일동안 컴퓨터 수업을 해주셨습니다. 올해에는 오시기 전 몇달전부터 니카라과의 대학생들에게 필요한 컴퓨터 기술이 무엇일까에 관해 함께 고민하는 시간을 가졌습니다. 생산 기반 시설의 부족에 낙후된 기술력으로 침체되어있는 이 나라에서 필요한 컴퓨터 기술이 무엇일까 생각하면서 또 엔지니어링이 아닌 학생들도 공부할때나 직업을 구할때 필요하고 그들이 관심있어하는 주제를 찾으려고 함께 애썼습니다. 결국 마이크로 소프트의 엑셀이 가장 적당하다고 결정하고, 본인의 바쁜 업무 스케쥴속에서도 시간을 따로 내셔서 아들과 함께 삼일간의 엑셀 수업을 준비해 오셨습니다.
저도 일할때 엑셀을 많이 이용했지만, 기본적인 연산과 그래프 기능외에도 피봇 테이블같은 첨단 함수 기능이 있다는 것을 학생들과 저 자신도 자세히 알지 못했는데 이 수업에서 직접 연습하는 과정을 통해 경험하고 사용할수 있게 되었습니다. 니카라과에서 30여명의 대학생들이 각자 컴퓨터를 가지고 와서 이런 컴퓨터 프로그래밍 수업을 하는 것이 너무 감사했습니다. 컴퓨터를 보내주시고 또 시간을 내어 준비하고 직접와서 가르쳐주시는 분들을 통해 하나님의 사랑을 많이 받았습니다.
단기선교 2 (수련회와 청소년 사역)
올해가 시작할때부터 저희를 파송해주신 올바니 한인 장로교회의 리더분들과 함께 올해에는 어떤 사역을 어떻게 할지에 대해 함께 구상 하였습니다. 올해에도 작년과 마찬가지로 우리 애들과 아홉명의 단기선교 팀원들이 함께 하는 일박이일의 수련회, 마사야와 힐로아 고등학교에서의 과학과 엔지니어링 수업을 이틀동안 하고, 그리고 남은 하루를 대학생들 영어수업에 할애하기로 했습니다.
단기선교 기간이 다가오면서 팀원들의 여권 혹은 건강을 위해 이곳의 대학생들까지도 함께 기도했고, 특별히 수련회를 통해 우리 애들이 말씀을 듣고 함께 나누면서 하나님과 더 친밀해지고 하나님의 임재하심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함께 기도하며 준비하였습니다.
방학 기간 동안 인구 센서스 아르바이트를 하는 Maria Alejandra 와 1시간에 1번 있는 버스 시간을 놓쳐 올 수 없었던 쉐이미를 제외한 모든 학생들이 참석하여 이들이 이 수련회를 얼마나 사모하고 있었는지를 보여주었습니다. 식사를 담당할 학생 엄마 세명을 포함한 총 49 명으로 이루어진 이 단기선교 수련회를 위해 담임 목사님께서는 ‘하나님은 누구신가’라는 주제를 가지고 첫째날 두번 주일 예배때 한번 이렇게 세 번에 걸쳐 말씀을 선포해 주셨고, 여섯명씩 일곱 개로 나는 조별모임을 통해 매번 말씀이 선포 될 때마다 그 말씀을 상고하고 함께 나누는 귀한 시간을 가졌습니다. 다행히 각 조마다 영어로 소통하는 학생이 한명씩은 있어서 미국에서 오신 단기 선교팀원들도 함께 말씀을 찾아보고 자기 생각을 나눌수 있어서 감사했습니다. 그리고 1박2일의 짧은 일정이었지만 조별 모임을 통해 스킷을 준비해서 이를 통해 조원들이 한마음으로 하나님의 말씀을 해석 하는시간도 가질 수 있었습니다.
이번 수련회에서는 의사 선생님으로 은퇴하신 장로님께서 ‘건강한 성과 결혼 ’이라는 주제로 학생들에게 특별 강의를 해 주셨는데, 크리스찬 젊은이로써 알아야 하는 성에 관한 실제적인 지식과 올바른 혼인관의 관해서 말씀하실때 우리 학생들이 귀기울여 경청하는 모습이 참 보기 좋았습니다. 우리가 도착한 토요일 오전부터 선교관에 전기와 물이 끊어져 가슴졸이며 순서를 진행하고 있었는데, 어둠속에서 전화기 불빛으로 저녁 식사하고 있던 와중에 전기가 들어와서 모두들 환호성을 질렀습니다. 결국 계속 기도중이시던 장로님의 기도제목을 하나님께서 들어주셔서 슬라이드를 이용해 특별강의를 전해주실수 있었습니다.
수련회 두 번째 날은 주일이었는데, 우리 애들과 함께 주일 예배의 순서를 감당하고 새로 구성된 찬양대가 찬양을 인도 하였습니다. 사학년 파우스트가 찬양대를 인도하고 삼학년 프레디가 대표기도를, 그리고 Nohelia 가 특별 무용을 준비 하였습니다. 교회에 다니는 애들도 있지만 아직 교회를 찾지 못하고 성경 공부만 하고 있는 우리 아이들도 있어서, 저희 부부는 애들과 함께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를 오랫동안 사모해왔었습니다. 그래서 저희에게는 너무나 감사하고 귀한 예배였습니다. 예배를 드려 본 적이 없는 애들이 이를 통해 하나님께 예배드리는 이 시간이 얼마나 축복된 시간인지를 경험할 수 있기를 기도하며 저희는 예배를 드렸습니다. 또한 감사한 것은 고학년들로 이루어진 찬양대 학생들이 이 수련회에서 찬양과 게임을 열심히 모여 준비하고 진행하는 것을 보면서 참 대견 했고 그들의 태도를 보면서 영적으로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낄 수가 있어서 기뻤습니다.
첫날밤의 캠프파이어 와 둘째 날 수련회를 마치면서 가진 평가회에서 우리 애들 한명 한명이 우리 그룹 NYM2019을 위해 소망하는 내용과 또 이 수련회를 통해 개개인이 느꼈던 것을 나누었습니다. 저의 바램은 이날 수련회에 참석한 모든 학생 한명한명이 내년에도 이 수련회 참석해서 그 자리에서 다시 볼수 있는 것이었습니다. 대부분의 참석자들이 비슷한 소망을 가지고 있어서 학업에 열중하고 영적으로 하나님께 더 가까이 가기를 소망했습니다.
돌이켜보면 하나님께서는 우리가 수련회 전에 애들과 함께 기도했던 세가지 (하나님과 더 친밀한 관계를 맺어가고, 모든 참석자들이 건강하고 안전하게 지내고, 팀원들의 여권과 건강이 회복되는 것) 를 온전히 다 들어주셨습니다. 수련회 며칠후에 올해 일학년으로 처음 참석했던 알렉산드라가 저에게 메세지를 보냈습니다. 이 수련회를 통해 하나님의 길로 다시 들어설수 있었고, 하나님이 주시는 평화를 느끼면서 하나님의 임재를 느낄수 있었다는 신앙 고백이었습니다. 오직 주님께 감사드립니다.
청소년 수련회가 끝난 다음날부터 이틀동안 오전에는 학생들 집을 방문하고, 오후에는 학기중인 고등학교를 찾아가 그들의 수업을 대신해서 단기 선교팀이 준비해간 (세포 관찰과 화학실험) 과학 수업과 엔지니어링 수업을 통해 교량 디자인의 원리를 함께 배워보았습니다. 가정 방문에서는 학생들의 간절한 기도제목을 듣고 함께 기도해주기도 했고, 또 어려움 속에서도 하나님을 믿고 의지하며 살아가고 있는 간증을 들으며 함께 하나님을 찬양하기도 했습니다.
경제적인 빈곤속에서 가정의 구성원을 힘겹게 이끌어가고있는 한 학생을 방문했을때, 부끄러움을 잘 타는 그의 두 눈에서 눈물이 뚝뚝 떨어지는 것을 보면서 참 힘들었습니다. 그의 짐을 예수님께서 함께 지으시겠지만 옆에서 좀더 유심히 살펴보기로 했습니다. 한편으로는, 길거리를 떠도는 아이들을 데려다가 공부시키기위한 학교를 짓고싶어하는 헤이미의 소망도 가정방문을 통해 들어볼수 있었습니다.
두 고등학교 교장선생님의 협조아래 9학년과 10학년의 두 교실에서 번갈아가며 수업을 했는데, 정규 수업에서 듣기는 했지만 배우지 못했던 현미경과 세포, 그리고 직접 디자인해보는 교량의 역학적 성질을 쉽고 흥미롭게 가르쳐주었습니다. 특별히 의대에 다니는 테레사와 마시엘이 생물 시간에, 토목 공학과에 다니는 제퍼슨과 프레디, 알리송이 엔지니어링수업에서 조교 역활을 훌륭히 감당해주었습니다. 또한 파우스토와 제퍼슨 그리고 마리아 호세가 수업시간에 스페인어 통역을 잘 해주어서 대견했습니다. 덕분에 저는 학교에가서 다른 학년의 학생들과 부담없이 즐겁게 얘기하며 지낼수 있었습니다.
힐로아 학교에서는 교과목 선생님이 학교에 오지 않아 그 반의 학생들이 잡담으로 소일하거나 교실 밖을 배회하는 학생들이 많았습니다. 한참이나 그들을 바라보다가 안타까운 마음에 9학년 교실에 들어가 40명정도의 학생들을 앉혀놓고 잘 못하는 스페니쉬지만 그들에게 수업아닌 수업을 했습니다. 주로 제가 그 또래 애들과 많이 얘기하는 장래의 희망, 그리고 어떻게 그 희망을 이루어 나가야 하는지, 또 하나님이 한명한명에게 달란트를 주셨다는 것. 그리고 학생들 각자가 가지고 있는 어려움과 그 어려움을 대처하고 현명하게 극복해 나가는 방법을 설명하다가 회개(arrepentirse)가 무엇이고 어떻게 회개하는 것인지도 나누었습니다. 그리고 예수의 십자가를 설명했습니다. 짧은 시간이었기도 했고 언어 실력도 짧아 많은 내용을나눌수는 없었지만, 놀랍게도 모든 학생들의 두눈이 계속해서 저를 주시하고 있었습니다. 평소에 언어가 부족함을 핑계대고 대학생 애들에게 말씀나누는 것을 주저했었고, 또 힐로아가 멀리 떨어져 있고 성실하지 않은 몇몇 학생들을 핑계삼아 더이상 힐로아에서 고등학생 사역을 하지 않으려고 했던 제 자신을 회개했습니다.
기도제목
1. 각자의 학과과목에서 최선을 다해 공부하고 모든 과목을 패스해서 5년간에 대학 공부를 마칠수 있도록
2. 바쁜 대학생활이지만 시간을 구분해서 성경을 읽고, 일주일에 한번하는 성경공부에 참여할수 있도록
3. 우리 학생들이 경제적으로 극심한 어려움을 겪지 않게 해주시고, 만약 있다 하더라도 이를 하나님을 믿는 믿음안에서 잘 이겨나갈수 있도록
4. 후앙 빠블로와 후아나 선교사가 학생들과 교제하고 인도하는 과정에서 주님의 뜻을 올바로 분별할수 있도록