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전 산의 서쪽 벽(Western Wall)과 남쪽 벽 (Southern Wall) Corner
19세기부터 예루살렘의 성전 산 발굴 작업이 실제적으로 시작되었습니다. 미국의 탐험가 Edward Robinson이 1838년에 발굴하였던 Robinson’s Arch를 포함하여 예루살렘이 파괴될 당시에 돌 더미들로 인하여 묻혀버렸던 도로들과 함께 헤롯 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들과 같은 놀라운 구조물들이 발굴되었습니다. 옛 예루살렘의 성전 산의 남서쪽에 있었던 남서쪽 벽은 Ha’Ashpathot Gate(Dung Gate, 분문)를 지나서 지금의 야외 고고학 박물관이 있는 부근에 있었던 서쪽 벽의 끝자락입니다. 이 남쪽 벽은 로마의 지배아래 있었을 당시에 유대의 분봉 왕으로 있었던 헤롯 대왕이 성전을 증축할 때, 증축되어졌던 것이며, AD 70년에 예루살렘 성과 예루살렘 성전이 파괴될 때 이곳도 함께 무너졌습니다.
Robinson arch의 잔해들
성전 산과 그 아래에 있었던 도시를 연결하여 주었던 다리와 계단이었던 “Robinson arch”의 잔해가 남서쪽 성벽에 조금 튀어나온 모습으로 아직도 조금 남아 있는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1838년 미국인 탐험가 Edward Robinson은 예루살렘 성전 잔해들 중에서 서쪽 벽의 남쪽 끝 부분에서 과거 성전의 모습을 찾을 수 있는 실마리를 찾아내었습니다. 그것은 성전과 도시를 연결했던 아치 다리의 한 부분이었습니다. 그리고 그는 이 아치에 자신의 이름을 붙여 “로빈슨 아치(Robinson Arch)”라고 불렀습니다.
이렇게 발견된 실마리를 붙잡은 고고학자들은 6일 전쟁 이후인 1968년부터 1977년까지 발굴 작업을 진행하여 오다가 1993년부터는 대대적으로 발굴 작업을 진행하여 왔습니다. 고고학자들은 서쪽 벽을 따라 만들어져 있었던 10 m 너비의 로마식 도로도 발굴하였습니다. 지금까지 발굴된 도로 전체 길이는 70 m 정도입니다. 이 도로에는 가로 3 m, 세로 1.5 m의 두껍고 넓은 판석으로 포장되어 있었습니다.
1860년의 모습 1968부터 1978년까지 남쪽 벽을 발굴 작업을 하고 있는 발굴 팀.
도로 아래로는 마치 현대식 도로처럼 하수구도 만들어져 있었으며, 도로 서쪽 방향의 길가에는 상점들이 즐비하게 서 있었던 흔적이 발굴되었습니다. 도로와 상점이 있었던 곳에서는 AD 1세기에 사용된 수백 개의 동전과 저울추도 발굴되었습니다.
로빈슨 아치(Robinson Arch)가 있는 서남쪽 성벽
이 발굴 현장에서 볼 수 있었던 모습은 헤롯 성전이 로마 군인들에 의해서 파괴될 때 깨어진 돌 벽돌들을 성전 아래로 마구 던져버려졌던 모습 그대로 발굴되었습니다. 이러한 모습들을 발굴된 당시의 모습, 있는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이곳을 “예루살렘 고고학 야외 공원(The Jerusalem Archaeological Park)”이라고 부르고 있습니다.
일반적으로 발굴된 곳의 본래의 모습을 복원하여 전시하는 것이지만 “예루살렘 고고학 야외 공원”은 이스라엘의 성전이 어떻게 파괴되었는지를 그 당시 그대로의 모습으로 보여줌으로써 현대에 살고 있는 유대인들에게 경각심을 주기 위해 의도적으로 무너진 벽돌을 그대로 전시하고 있는 것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불에 타면서 이곳을 장식하고 있었던 금과 은 같은 귀금속들이 깨어진 벽돌들 사이로 녹아 스며들었는데 로마 군사들은 이렇게 돌 벽돌 사이로 녹아들어간 금을 캐내기 위해 돌과 벽돌을 산산이 깨뜨려서 샅샅이 뒤졌습니다. 로마 군사들은 언제나 그랬던 것처럼 예루살렘 성을 정복하면서 전리품들을 모두 챙겨 갔습니다. 이때 Titus 장군과 그의 군사들은 이러한 전리품들을 자랑하기 위하여 “Titus 장군의 개선문”에 조각하여 장식하여 놓았습니다. Italia의 Rome에 있는 Foro Romano(Forum Romanum)에서 발굴된 “Titus 개선문”에 부조되어 그대로 묘사되어 있습니다.
아치 형태의 개선문 안쪽에는 티투스 장군의 승전 소식과 함께 군인들이 전리품들을 가져오고 있는 모습을 부조로 조각해 놓았는데, 이 곳에서 가장 유명한 장면은 예루살렘 성전에 있었던 금 등대(메노라)와 나팔과 진설병을 놓았던 상과 같은 성물들을 군사들이 어깨에 짊어지고 운반해 오고 있는 모습입니다. 예루살렘 성전에서 사용했던 성물들을 로마로 옮겨졌음을 부조를 통하여 생생하게 볼 수 있습니다.
이탈리아 로마 Foro Romano에 있는 Titue 장군의 개선물 안쪽 벽에 새겨진 부조
(마 24:1~2) “예수님께서 성전을 떠나 걸어가실 때, 제자들이 와서 성전 건물을 가리켜 보였습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셨습니다. “너희가 이 모든 것을 보고 있지 않느냐? 내가 너희에게 진정으로 말한다. 여기에 있는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지 않고 다 무너질 것이다.””
결국 예수께서 예언하신 것처럼 성전의 돌 하나도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게 되었습니다.
Herodian street
Robinson arch의 가까운 곳에 있던 성벽을 따라 나 있었던 “Herodian Street”가 발굴되어 공개되었습니다. 로마 군인들에 의해서 AD 70년에 파괴되던 그때 그대로, 마치 타임머신을 타고 그 당시로 돌아간 것과 같은 느낌을 주는, 살아있는 발굴의 모습이었습니다.
위에서 볼 수 있는 사진에서, 오른 쪽에 남서쪽 벽이 보이고 왼쪽에는 길거리에서 방문자들이 성전으로 올라갈 수 있도록 해주는 Arch 모양의 계단보다 약간 낮은 곳에 위치하고 있었던 길거리(Street)인데 그곳에는 헌금(성전세)을 드리기 위해서 동전을 바꾸어 주던 가게들로 추정되는 4개의 상점들이 보입니다.
그리고 Robinson arch로 올라갈 수 있는 계단과 Robinson arch을 받치고 있었던 기초가 보입니다. 길거리 위에는 예루살렘 성전이 불태워지고 없애버릴 때 로마 군인들이 성전 벽 아래로 나 있었던 길(Street)로 던져버렸던 커다란 돌들이 발견되었습니다. 그 때에 던져버린 돌들로 인하여 석판으로 깔려있었던 도로는 크게 파손되어 있었습니다. 발굴 팀은 그때 당시로부터 지금까지 땅속에 묻혀있었던 벽돌조각들과 큰 바위들을 2,000년이 지난 후에 새롭게 태어날 수 있도록 발굴하여 있는 그대로의 모습으로 전시하고 있습니다.
“The Trumpeting Place”라고 적힌 inscription
남서쪽의 모퉁이 길에서 1968년 고고학자 Benjamin Mazar에 의해서 발견된 또 한 가지의 놀라운 것은, 히브리어로 “לבית התקיעה, (Lebeith Hatkiah Lehach(kriz)”라고 새겨진 돌을 발견한 것이었습니다. 그 뜻은 “선포를 위해 나팔 부는 곳으로”라는 의미인데, 아마도 금요일 저녁에 성전의 제사장이 안식일이 되었음을 알리기 위한 선포의 “양각나팔(Sofar)”을 불었던 곳이라는 것을 표시하였던 표시판이었습니다. Herodian-style의 이 돌 표시판은 성전의 제사장이 안식일을 선포하기 위해서 양각 나팔을 불었던 곳을 표시한 돌이었는데, 성전을 파괴하던 로마 군인들이 거리로 던져버렸던 것으로 추정되고 있습니다.
Cisterns and Ritual baths (정결 예식 탕, Mikveh)
서쪽 벽을 돌아, 남쪽 벽을 발굴 하면서 정결예식에 사용된 몸을 씻는 곳(Mikveh; baptismal bath)이 많이 발굴되었는데, 이런 정결 예식탕은 성전 벽에 가까운 곳에 있었으며 성전으로 희생 제사를 위하여 들어가려는 사람들을 위한 정결예식에 사용된 정결예식 탕입니다. 이렇게 성전으로 올라가는 계단 옆에는 성전으로 들어 가려하는 방문자들을 위하여 정결예식을 할 수 있는 수많은 수조와 탕이 있었습니다.
이 정결 예식 탕은 유대 율법에서 제정하는 그대로 만들어졌는데, 이 구조물은 바위돌을 깎아서 만들거나 땅을 파서 만들어졌으며, 물은 탕으로 흘러들어 오는 물을 사용하였고, 물을 담을 수 있는 면적은 적어도 1 m X 1 m가 넘어야 하며, 탕의 높이는 1.2 m 정도이어야 했으며, 벽은 회반죽으로 발라야 했습니다. 올라가는 계단과 내려가는 계단이 나뉘어져 있는 정결 예식 탕(rock-cut Mikveh)도 있었는데, 하나는 씻기 위해 내려가는 곳이고, 다른 하나는 씻은 다음에 올라가는 곳이었습니다.
정결예식 탕 (Mikveh)
예루살렘 고고학 공원 (The Jerusalem Archaeological Park)
성전 산의 남쪽 벽의 오른 쪽의 낮은 곳에서 솔로몬 시대에 예루살렘 성전 부근에 귀족들이 살았던 집들의 흔적이 발굴되었습니다. 예루살렘 고고학 공원(The Jerusalem Archaeological Park)이라고 쓰여 있는 팻말을 따라 걸어가면 헤롯 성전 시대의 성전 입구와 Huldah Gates와 비잔틴 시대의 모자이크들을 볼 수 있는 곳이 나옵니다. 특히 이곳에서는 가나안 시대, 솔로몬 시대의 제 1 성전과 함께, 헤롯 성전의 모습을 입체영상을 통해 볼 수 있는 곳도 마련되어 있습니다.
청동기 시대로부터 오스만 터키가 예루살렘을 점령하였던 시기까지 예루살렘의 고고학적 역사와 당시의 도시 모습을 한 눈에 볼 수 있는 이곳에는 헤롯 왕 시대에 사람들이 다녔던 거리와 성전이 파괴될 때 남쪽 벽에서 떨어진 거대한 돌들, 파괴된 기념물, 정결의식을 행하던 Ritual Bath, 비잔틴 시대의 주택들, 그리고 초기 이슬람 시대인 우마이야드 시대의 건축물들이 유적으로 남아 있습니다. 또한 이곳에서 볼 수 있는 흥미로운 것은 예수님이 40일 금식 후, Satan으로부터 2 번째의 시험을 받았다고 알려진 “거룩한 성전 꼭대기”의 흔적을 볼 수 있는 것입니다.
공원으로 들어가는 입구에 자리 잡고 있는 “데빗슨 센터(The Davidson Center)”는 최근에 발굴되고 복원된 성전 산의 역사적인 유물들이 고스란히 전시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시각적, 문서적, 청각적인 정보를 느끼고 보게 됨으로써 2천 년 전의 예루살렘의 역사를 보다 심도 있게 배울 수 있을 것입니다. 가장 인상적인 부분 중 하나는 AD 70년 로마에 의하여 파괴되기 이전까지 헤롯 성전시대의 성전 산의 모습을 모형으로 전시되어 있는 것입니다.
“데빗슨 센터(The Davidson Center)”는 컴퓨터와 고해상도 디스플레이 그리고 통합기술을 포함하여 구성한 최첨단 시각화 도구를 사용하여 관객들에게 당시의 모습을 정확하게 체험할 수 있도록 입체적인 이미지를 제공하고 있습니다.
시간: 일요일~목요일 08:00~17:00, 금요일 08:00~14:00 www.archpark.org.il
요금 성인: 29 ILS(개인); 25 ILS(20명 이상의 그룹)
어린이/학생/군인/이스라엘 노인: 15 ILS(개인); 13 ILS (20명 이상의 그룹)
Temple Menorah (성전 촛 대) 고대 히브리어로 쓰인 “예루살렘(yršlm)”이 새겨진 비문
예루살렘 고고학 공원에 있는 Davidson Center는 윌리엄 데이비슨 재단의 자금 지원을 받아 이스라엘 유물 관리국의 주도 아래 3년간의 보수 공사를 거쳐 2023년 3월에 다시 문을 열었습니다.
Davidson Center에는 2,700년 전 제 1차 성전 시대로 거슬러 올라가는 여러 고대 유물들이 전시되며, 예루살렘의 고대 히브리어 이름인 “yršlm”이라는 글자가 새겨진 가장 오래된 비문도 공개되어 있습니다. 방문객들은 성전 메노라(Temple Menorah, 히브리어로 ‘촛대’)의 기원에 관한 Story를 듣게 될 것이며, 전시된 유물 중에는 마지막 하스몬 왕조의 왕 Antigonus II Mattathias 때 만들어진 매우 희귀한 Coin도 보게 될 것인데, 이것은 헤롯 성전이 파괴되기 약 100년 전(BC 40년)에 만들어진 가장 오래된 동전으로써 여기에는 성전 메노라(Temple Menorah)가 묘사되어 있습니다. 1950년대에 발굴된 이후 처음으로 공개 전시된 또 다른 고고학적 발견은 제 2성전 시대의 이아손(Jason)의 무덤 동굴에서 나온 회반죽 조각으로, 메노라(촛대)가 새겨져 있었던 조각이 있는 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