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김성은 목사
“화평케 하는 자는 복이 있나니, 저희가 하나님의 아들이라 일컬음을 받을 것임이요”(마5:9)
갈등이란 칡을 뜻하는 갈(葛)과 등나무의 등(藤)의 합성어입니다. 칡덩굴과 등덩굴이 얽힌 것처럼 뒤얽혀 풀기 어렵게 된 상태를 말합니다. 서로 다른 입장, 견해, 이해관계 등으로 일어나는 불화나 충돌을 뜻합니다.
요즘 우리 사회 속에 이런 불화와 충돌이 심심찮게 일어나는 것을 봅니다. 개인과 개인사이, 부모와 자녀사이, 성도와 성도 사이 그리고 국가와 국가 사이에 갈등이 있습니다. 그리고 이 갈등들은 우리의 삶을 더 힘들게 합니다.
갈등은 인류 역사 속에 반복되어 온 조개 안의 모래와도 같습니다. 조개가 모래를 잘 품으면 진주가 되지만 그렇지 않으면 고통이 됩니다. 갈등을 부정적으로 풀면 친구관계가 깨어지고, 가정이 무너지고, 교회와 국가가 나눠지고, 사회가 몸살을 경험합니다. 갈등의 후유증이 우리의 삶을 더 지치고 힘들게 만듭니다. 그러나 갈등을 긍정적으로 풀어 가면, 갈등을 통해 성숙과 발전 그리고 진주와 같은 참된 사랑과 자유를 경험할 수 있습니다.
문제는 갈등을 어떻게 대하느냐에 달려있습니다. 나의 입장과 견해 그리고 상처만을 주장하며 계속 대립하며 싸울 것인가? 아니면 상대의 다른 입장과 견해 그리고 상처를 이해하기 위해 서로의 마음을 열고 다가갈 것인가? 혹시 갈등관계로 인하여 고통 가운데 계신 분들이 있다면 하나님이 우리에게 주신 복음의 능력으로 회복하시길 바랍니다.
성부 하나님은 죄로 타락한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하나밖에 없는 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땅에 보내셨습니다. 성자 예수님은 사람들의 거부와 배신을 아시면서도 우리를 구원하시기 위해 십자가에서 자신을 희생하셨습니다. 성령 하나님께서는 여전히 옛 자아를 완전히 버리지 못하고 살아가는 우리를 지금도 설득하시며 돕고 계십니다.
하나님의 사랑과 은혜를 기억하고 우리도 이러한 삶을 살아내려고 내 자아와 싸우는 것이 복음 안의 삶입니다. 하나님의 은혜를 기억하고, 하나님의 마음으로 이웃을 바라보려고 할 때… 이런 마음의 결단 이 당장은 나에게 손해이고 바보 같은 선택처럼 보일지 모르지만 그래도 그 길을 가는 것이 복음 안의 삶입니다. 이 안에 참된 회복 과 화평이 있다고 성경은 약속합니다.
한 주간도 복음의 능력으로 화평을 회복하는 하은의 모든 가족들 되시길 소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