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가 인생을 살면서 겪게 되는 인간관계는 실로 다양하기 그지없습니다. 직장에서.. 가정에서.. 교회에서.. 다양한 생각, 경험, 기준, 기질을 가진 사람들이 서로 마음이 통한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닙니다. 그래서 서로의 다름 때문에 상대방에게 불만족의 감정을 품게 되고 그 감정은 미움과 다툼의 불씨가 되기도 합니다. 내 입안의 혀도 내 마음대로 어쩌지 못해서 내 이로 깨무는 경우가 있는데, 어찌 나 아닌 남의 행동이 내 마음에 들겠습니까? 그렇다고 갈등이 생길 때마다 상대방을 원망하고 미워하다 보면 그 스트레스는 고스란히 우리 자신에게 남게 되고, 결과적으로 관계도 깨지고 마음도 상하는 손해를 보게 됩니다. 그래서 이런 갈등의 상황을 지혜롭게 피해갈 두 가지 방법을 생각해 봤습니다.

첫 번째 역지사지(易地思之)입니다.
한 번만이라도 상대방의 입장에서 생각해 보는 시간을 갖는 것입니다. 특별한 방법이 있는 것이 아닙니다. 잠시 감정과 생각을 멈추고 상대방이 왜 그런 말과 행동을 했는지 그 상황을 이해해 보려고 마음의 여유를 가지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입장이 되어 보는 것입니다. 상대방의 상황이 다 이해가 되지는 않더라도 그럴 수도 있겠구나라는 마음이 들면 관계를 휠씬 좋게 풀어갈 수 있는 마음의 힘이 생깁니다.

둘째도 역지사지입니다. 그런데 둘째는 좀 다른 역지사지입니다.
유튜브 크리에이터 유정호는 다음과 같은 말을 했습니다. “역으로 지가 한 번 당해 봐야, 사람은 지가 뭘 잘못했는지 안다.” 어떤 사람들은 역지사지를 상대방에게 적용하라고 강요합니다. 그래서 자기를 이해해 달라고 요구합니다. 입장 바꿔 생각하기는 내가 적용하고 실천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역지사지의 마음은 배려의 마음이요, 배려의 마음은 사랑의 마음이요, 사랑의 마음은 그리스도인이 가져야할 복음적인 마음입니다.
대단한 사역을 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일상의 인간관계 속에서 그리스도의 마음으로 서로를 이해하고, 용납하고, 배려한다면 그것이 복음적 삶을 걸어가는 작은 발걸음이라 생각합니다.

이번 한주간은 입장 바꿔 생각하기를 훈련해 보시지 않겠습니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