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갈빵이라는 길거리 간식이 있습니다. 빵이라는 이름을 가졌지만, 거짓말이라는 뜻을 가진 공갈이라는 명칭처럼 진짜 빵은 아닙니다. 겉으로 보기엔 맛있어 보이는 커다랗고 둥근 빵인데, 사실 과자처럼 딱딱하고 속에는 아무것도 없이 비어있습니다. 한 입 베어 물고 나면 “속았다”라고 깨닫게 되기 때문에 공갈빵이라고 불립니다.
속은 아무것도 없이 비었는데, 외적으로 허세를 부리는 사람들을 빗대어 사용되기도 합니다.
여러분! 현대 시대는 외적 환경은 좋아졌지만, 정신적으로는 부실해졌습니다. 갈수록 내적 결핍이 심화합니다. 외적으로 볼 때는 영적 풍요시대처럼 보입니다. 가는 곳마다 교회들이 있어요. 방송을 통한 설교들이 수없이 들려집니다. 그런데 또 다른 측면에서 보면, 이러한 외적 풍요 속에 내적 갈증이 깊어집니다. 많은 사람은 영적 공허에 시달리고 있습니다.
우리에게는 내적 충만함이 필요합니다. 환경이 요동치는 것보다 우리 영혼이 흔들리는 것이 문제입니다. 겉모양이 아니라 내적 상태에 관심을 집중해야 합니다.
깊은 영성은 하나님과의 관계에서 시작됩니다. 영성은 물건처럼 구입할 수 있는 것이 아닙니다. 주님과의 날마다 만남과 사귐을 통해서 우리 내면은 더 깊어질 수 있습니다.
깊어지지 않으면 바람에 휘날리는 가벼운 존재가 되고, 나도 모르게 영적 허세에 빠지기 쉽습니다. 깊어지지 않으면 겉을 화려하게 포장하려는 유혹에 빠집니다. 내 안이 비어있기 때문에 더 겉모습에만 집중을 하게됩니다. 이것처럼 위험한 것은 없습니다.
여러분! 분주함과 화려함을 잠시 내려놓으면 어떨까요? 그리고 더 깊은 곳으로 나아가보는 것이죠. 영성은 깊어짐입니다. 외면에 집중하지 않고 내면에 집중합니다.
이번 한 주간 깊어지는 영성을 경험하는 우리가 되었으면 좋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