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성서의 땅, 이스라엘 성지 여행
-
성서의 땅, 이스라엘
늦여름 오후의 햇살이 그림자를 길게 만들고 있을 무렵, 툇마루에 모여 앉아 우리들은 예수님의 이야기를 듣고 있었습니다. 이야기 속에 나오는 그 장소에서 그때 그대로의 모습을 상상하면서 그려 보았습니다. 성경에서 나오는 겟세마네 동산과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못 박히셨던 그곳을 가보았기 때문에 상상할 수 있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기 전, 나는 올리브 나무들이 무성한 성전 산의 건너편에 있던 산으로 올라갔었지… 그 때 앞으로 나에게 다가 올 일들을 생각하니 무서움과 두려움도 있었지…” 성지 여행은 하나님께서 그의 백성들과 함께 일하셨던 곳과, 예수 그리스도께서 우리와 함께 숨쉬고, 먹고, 가르치시고 함께 걸어가셨던 그곳을 가 봄으로써 성서의 이야기와 함께하는 공감대를 갖도록 해 줍니다.
가 본적도 없는 전혀 모르는 남의 땅의 이야기가 아니라, 나도 그때그곳에 함께 있었던 나의 고향과 같은 이야기가 되는 것입니다. 2,000년이 지나면서 많은 것이 없어지기도 하고 또 생겨나기도 하여 많은 변화가 있었겠지만, 손을 조금만 뻗으면 예수님도 한번은 만졌을 것 같은 바위 돌을 만져볼 수 있을 것이고, 또 돌이 깔린 길을 걸어가면서 예수님도 이 길을 따라 걸어갔을 것 같은 길을 걷게 될 것입니다.
발에 걸려 차이는 돌 하나, 얼굴을 스치는 바람결조차도 예사롭게 느껴지지 않을 것입니다. 하은교회의 성지 여행팀은 신성로마제국의 수도였던 터키의 이스탄불을 거쳐 다시 비행기로 고대 이집트의 도시였던 알렉산드리아를 시작으로 하여 피라밋의 도시 기자(Giza)와 카이로를 거쳐 모세의 출애굽 여정이 시작 되었던 곳으로부터 버스로 출발하여 이집트의 시내 광야 길을 거쳐 시내 산을 올랐습니다. 그 후, 이스라엘 민족이 광야를 걸어서 이동하였던 그 경로를 따라 가며 이스라엘 땅으로 들어가서, 마사다 요새, 사해, 쿰란 유적, 여리고 성과 시험 산, 그리고 유대의 광야를 지나 갈릴리 지방과 호수 가를 방문하였습니다.
가버나움과 오병이어 기념교회, 팔복교회, 베드로 수위권교회, 나사렛 수태고지 교회, 아마게돈(므깃도)지역, 갈멜 산과 이스르엘 평원을 지나 예루살렘 성전이 있었던 예루살렘으로 들어갔습니다. 예루살렘 성전이 서 있었던 성전 산 건너편에 있던 올리브 동산의 주기도문 교회, 겟세마네 교회, 눈물교회, 예수 승천교회, 통곡의 벽, 그리고 시온 산 마가의 다락방과 베드로 통곡교회, 베데스다 연못, 성 안나 교회, 비아 돌로로사(고통의 길)를 따라 올라가 예수의 십자가가 섰었던 골고다 언덕과 부활하셨던 무덤교회를 방문하였습니다. 그리고 베들레헴 성탄교회, 목자들의 들판교회 등을 방문하고 지중해 연안의 Jaffa(텔아비브) 항구에서 비행기 편으로 뉴욕으로 돌아왔습니다.
성지 여행을 떠날 때, 마치 동내 한 바퀴를 돌듯이 가벼운 마음으로 가는 것은, 의미가 없거나 적을 수 있습니다. 그러나 준비과정에서 반드시 해야 하는 것이 있다면, 성경의 이야기가 전개되었던 곳을 방문하는 것이므로 성경을 읽어 보는 것은 기본이고, 성지에 대하여 사전적 지식을 충분히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여행은 아는 것만큼 보이고 보이는 것만큼 즐길 수 있기 때문입니다.
이러한 정보를 통하여 성지 여행을 2 배~3 배 즐길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성지 여행을 통하여 우리가 마치 예수님과 함께 이야기하듯이 성경을 친숙하게 읽을 수 있게 되리라 확신하면서 글을 정리하겠습니다. 성지 답사의 내용들을 정리하면서 차후에라도 이스라엘 성지여행을 계획하려 하는 하은 교회의 성도들을 생각하면서 글들을 정리하여 보도록 하겠습니다.
-
약속의 땅, 이스라엘
구약성서는 역사의 주인이 되시는 하나님과 그분의 사랑의 대상이 되었던 인간과의 이야기를 기록하고 있는 일종의 역사 이야기책입니다. 창세기 12장에서는 약 4,000 여 년 전에 이스라엘 민족의 땅에 살았던 아브라함과 사라의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그들이 어떻게 하나님의 부름을 받게 되었고, 약속의 땅에 정착하였으며, 주변들의 강대국이었던 시리아, 이집트, 바벨론과의 소용돌이와 같은 전쟁의 역사 속에서 하나님의 선택을 받았던 이스라엘 민족이 어떻게 살아왔는지를 하나님의 관점에서 우리들에게 들려주고 있습니다.
한편, 성서고고학자들은 이러한 사실들을 기초로 하여 오랫동안 땅 속에 묻혀 있었던 성서시대의 지역에서 백 년이 넘게 진행되어온 발굴 작업을 통하여 성서에서 언급되고 있는 사건들이 역사적으로 또는 실제로 일어났던 역사적 사실이었다는 것을 증명하는 일에 심혈을 기울여 오고 있습니다. 그들의 이와 같은 역사적 유물의 발굴을 통하여 옛 도시들의 생활과 문화 그리고 그들의 문명이
오랜 시간 동안에 묻혀 있었던 과거로부터 그 모습을 드러나도록 하였습니다. 이러한 발굴로 인하여 옛 사람들의 언어, 문화, 삶의 방식에 대해 많은 것을 배우게 됨으로서 성서를 더욱 깊이 이해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사실, 성지 이스라엘 순례 여행이지만 그 출발을 이집트로부터 하게 되면 구약성서의 이야기를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되리라고 생각되었기 때문에 이집트로부터 출발하여 이집트를 떠나온 이스라엘 족속들이 걸어갔던 광야의 길을 따라 약속의 땅 이스라엘로 들어갔던 것입니다. 그러나 한 편으로는 지나치게 전승과 전설에 근거하여 성서의 역사적 사건들이 각색되었다고 하는 느낌을 받게 하였던 유적지들도 많이 있는 것이 사실이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 그리스도께서 태어나시고 그 선조들이 정착하였던 땅을 밟아 봄으로써 그들의 숨결이나 손길을 느껴보고 싶은 마음은 성지 이스라엘을 찾는 모든 순례자들에게 있는 마음들일 것입니다. 성서의 고장, 가나안 땅의 역사를 이야기 한다는 것은 참으로 방대하기 그지없습니다. 그러나 이스라엘의 역사를 예루살렘을 중심으로 하여 정리하여 보았습니다.